좋은 책을 찾아서-3

작가의 감각이 살아있는 헌책방

by FM경비지도사

서울 은평구에 있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처음 찾아간 것은 2014년 1월이다. 주말이면 도서관에 가서 관심이 가는 책을 한 권씩 읽다보니, 헌책방 주인장인 윤성근님이 쓴 ‘심야책방’을 빌려보게 되었고, 저자의 다른 책인 ‘침대 밑의 책’을 서점에서 구입해서 읽었다. 책 2권을 읽고 저자가 운영하는 헌책방이 궁금해서 한 번 가보고 싶었다. 그렇게 책에서 읽고 상상했던 헌책방을 직접 찾아가게 되었고, 주인장을 직접 만났다. 헌책방 주인장은 내가 가지고 간 책에 멋진 싸인과 함께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스탬프까지 찍어주었다.

나의 동네책방 투어는 2014년 1월에 이미 시작된 것인가? 책을 읽다보면 작가에 대해 관심이 생기고 직, 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게 된다더니, 사실이다.

2023년 11월에 다시 찾아갔으니, 9년 만의 재방문이다.

2014년에는 지하에 있던 헌책방이 인근 건물의 2층으로 옮기고 규모도 커져서 보기 좋았다. 최근 몇 년간 동네책방이 많이 생기면서 사람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윤성근님은 이미 16년 전에 자신의 소신대로 멋지게 꾸며낸 동네책방의 주인장이 되었으니 정말 대단한 일이다. 2007년부터 헌책방을 운영을 해온 책방지기의 업력이 있어서, 최근에 생긴 동네책방하고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2~3시간이상 여유시간이 있을 때 다시 한 번 찾아가고 싶은 감각적인 취향의 헌책방이고, 9년 만에 다시 만난 윤성근님은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헌책방 주인장이 되었다. 지난 2018년에는 서울 지역 서점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우수 서점인 표창을 받았으니, 대외적으로 인정도 받은 것이다.

오랜만에 방문한 헌책방을 한참 구경하다가 윤성근님의 책 ‘이상한 나라의 책읽기’ 를 구입하면서 싸인을 부탁했다.

이상북.jpg 2014년보다 더 힘차고 멋있어진 윤성근작가의 싸인과 덕담, 아들의 이름옆에 있는 하트가 포인트.

나의 생활패턴이랑 살짝 어긋나는 헌책방의 운영시간이 조금 아쉽지만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은 언제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취향 가득한 멋진 곳이다. 며칠전 시내 대형서점에서 발견한 ‘헌책방 기담 수집가 2’ 는 윤성근님의 신간이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은 월,화,일요일 주3일 휴무에 수,목,금,토요일은 오후3시부터 오후8시까지 문을 연다.

동네도서관처럼 주말 오전9시부터 영업을 한다면 나만 좋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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