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을 찾아서-2

떡볶이 다음에는 카레

by FM경비지도사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을 읽으면서 떡볶이에 관한 글을 올렸는데, 나의 소울푸드로 떡볶이에 버금가는 음식인 ‘카레’를 한 번 만들어봤다. 어릴 적 곰탕과 카레는 어머니가 2박3일 여행이라도 가시는 날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메뉴였다. 2019년 개봉한 영화 ‘엑시트’에서 고두심이 김지영한테 하는 대사에도 카레가 등장한다. 한 번에 한 솥 끓여놓으면 며칠간 먹을 수 있는 메뉴. 성장기 아이들한테 어머니가 카레를 해놓은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큰 대접에 담긴 카레라이스는 삼형제가 먹기에 적당한 음식이다.

퇴근하는 길에 개봉역프라자에서 돼지고기 앞다리살 한 팩, 감자 1봉지, 당근 2개, 카레분말 1봉지 샀다.

카레123.jpg 한 솥 가득한 카레의 비주얼이 좋은 인상은 아니지만,추억을 불러내는 소환사로 충분하다

카레덮밥, 짜장덮밥은 집에서 만들어 먹기 좋다.

감자, 당근, 양파를 깍둑 썰어서 볶는다. 돼지고기 앞다리살 한 팩을 뜯어서 프라이팬에 볶은 후에 야채와 함께 큰 냄비에 넣고 물을 붓고 끓인다. 물의 양은 카레가루 조리법을 참고하면 되고, 끓는 물에 카레가루를 조금씩 풀어서 약한 불로 끓이면 완성. 짜장덮밥은 재료와 조리법이 똑같고 짜장가루만 있으면 된다.

내가 어릴 때 동네 슈퍼에 짜장가루가 없었는지, 어머니는 늘 카레라이스를 해주셨다.

카레를 하기 위해 마트에서 구입한 재료 중 돼지고기는 카레를 위해 올인하였지만, 감자 당근 양파는 아직 건재하다. 당구대회에서 선수가 1점을 위해 스트록을 할 때는 항상 다음 공의 배치를 생각한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는 카레를 만들고 남은 재료에 대한 활용방안을 고려해서 식자재를 구입해야 좋다.

감자볶음.png 감자 양파 당근 + S팸 1/2캔

감자, 당근, 양파를 썰어서 프라이팬에 볶는다. 볶을 때 버터를 조금 넣으면 좋다.

재료를 볶다가 보니 색감이 밋밋하다. 냉동실에 있던 청양고추를 넣어서 초록색으로 느낌을 살린다.

냉장고를 뒤져서 칠리소스, 돈까스소스, 굴소스 등을 조금씩 넣고 섞어서 반찬통에 담아내면 끝.

햄야채볶음에 도시락김 하나만 추가하면 질풍노도의 시기에 근접한 중학생 아들한테 적당한 한 끼 식사가 된다.

모닝 샌드위치.jpg 햄야채볶음으로 각개격파를 했어도 감자 당근 양파는 남아있다. 냉장고에 항상 있는 계란에 모닝빵을 더해서 완전히 처리한다.

중학생 아들한테는 간식이 필요하다.

감자, 당근, 양파를 잘게 썰어서 버터를 넣고 볶는다. 썰어서 냉동실에 넣어둔 쪽파가 초록색의 주인공이다.

평생 먹어도 질리지 않는 계란을 풀어서 야채볶음과 섞고, 적당한 크기의 부침개로 만든다.

모닝빵을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서 계란부침개를 넣고 케찹을 뿌려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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