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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 Oct 22. 2020

위로가 되는 글

누가 내 하찮은 글을 읽겠어 라고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그런 날이 있다. 

별 내용도 없는 이야기를 글이라고 적으며 시간낭비 하는 것만 같아 글쓰기를 포기 하고 싶은 날이 있다. 


그래도 계속 내가 쓰는 이유는 

내 글이 그 어느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 때문이다. 


마음이 갈피를 못잡고 

이별이랑 소용돌이에 휘말려 정신 못차리고 허우적 될때 

손이 저절로 찾아낸 누가 글쓴인지도 모르는 인터넷 상에 유령처럼 떠도는 많은 글들이 

절대 아물지 않을 상처들에 반창고를 붙여주듯 내 마음을 덮어 주었고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많은 글들을 읽을때마다 멱살을 잡고 싶었지만 

분노라는 감정으로 잠시나마 슬픔을 잊게해주었다. 


내가 글을 쓰게 된건 

나를 뽐내고 나를 찾아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름도 얼굴도 누군지도 모르는 인터넷 상의 제 2 의 나가 내 글을 읽고 위안을 찾았으면 좋겠다. 


이별은 아프다 

사랑의 끝엔 항상 공허함과 참담함만 남는다. 


세상에 이별을 극복 시켜줄 것은 그 어느것도 없다. 

다만 내 초라한 글이 

오늘도 옛 추억을 떠올리면 아는 언니 아는 오빠 아는 친구에게 털어 놓는 것처럼 

툭 던져놓은 내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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