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야기>
이따금씩 떠오르는 네 생각에 내 외로움이 더 커지는 것만 같다
차라리 네가 매일 매순간 생각난다면 오히려 괜찮을 것 같다
너와 모든 것을 함께 한다고 생각하면 되니까
하지만,
가끔씩 떠오르는 너에 대한 기억 때문에 오히려 더 외로움이 커지는 것만 같다
네가 떠오르는 때면 왠지 잘살고 있던 내 자신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하고
정말 잘 살고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모든 것이 너를 잊기 위한 나의 처절한 몸부림이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외로움이라는 것
너와 내가 헤어지고
네가 나에게 남겨준 마지막 선물인데
나는 그 선물이 그저 반갑지만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