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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루다 May 03. 2022

2022년 5월 1일, 서울

글·사진 이루다

2021 베트남 호찌민

집을 떠났고, 또 다른 집 떠난 이를 만났다.

처음 봤지만, 눈빛만으로

둘 다 집을 떠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낯선 곳에서 둘은 서로가 낯설지 않다.

우리 둘은 서로 동지애를 느꼈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날

친구에게 인사를 건넨다.

친구는 아무 말도 없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만난다는 것을 집을 떠나면 알기 때문이다.


2022 한국 서울

집으로 돌아와서 검사를 받았다.

음성이었다.

검사는 발견하지 못했다.

나는 변했고, 집은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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