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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루다 Sep 18. 2022

2022년 9월 10일, 호찌민

글·사진 이루다

2022 베트남 호찌민


만나러 갑니다.

만날 때는 벌거숭이가 됩니다.

화장도 지우고, 옷도 걸치지 않습니다.

아무리 숨겨도 들키기 때문입니다.


‘부끄럽구나.’

벌거벗고 만나서 부끄럽고,

부끄러워서 비로소 나를 발견합니다.

2022 베트남 호찌민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당신은 나의 손거울입니다.

둘이 만나 나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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