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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루다 Nov 03. 2022

너도 고양이니?

2022년 11월 3일, 호찌민

2022 베트남 호찌민


“너도 고양이니?”

‘나도 고양이였구나.’


고양이의 눈을 잃어버렸다.

소음에 눈을 뜨지만

소리를 분별해서 낚아채야 할 것에

초점을 맞추는.


고양이의 발톱이 무뎌졌다.

낯선 다가옴에 몸을 움츠리지만

지나칠 것을 보내버리고 싸워야 할 것에

발톱을 드는 매서움을.  

2022 베트남 호찌민


길고양이는 많지만

쫓겨난 고양이는 헤매고

집 나간 고양이는 찾는다

나의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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