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의미를 생각하기
사월(死月)이 오면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르고
고함은 낮아지고
치켜든 목을 내놓으며
탑을 허물고 비를 세운다
사월(四月)이 오면
네 개의 달이 비추어
고집멸도(苦集滅道)가 드러나니
죽음의 끝에서 사월(四月)이 시작하며
네 개의 달도 차면 기운다
사월(思月)이 오면
성난 사월(死月)의 한가운데서
치켜든 깃발 따라 따로 굿판을 벌이나
머물지 않는 어둑한 사월(四月)을 두루 살펴
사월(思月)로 사월(死月)을 지나 새날을 맞는다
낯선 언어와 사람들의 거리에서 반응하는 ‘나’를 탐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