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이루다
전장에 나가서
화살이 쏟아지니 방패를 들고
집을 떠나서
소나기가 내리니 비옷을 입지만
어느 하나 없어도
맨몸을 원망하지 않는다
싸움터에서 승패가 두렵지 않고
거리에서 희비를 가리지 않으니
상처가 깊고
온몸이 젖어도
마음을 베지 못하고
마음도 젖지 않는다
낯선 언어와 사람들의 거리에서 반응하는 ‘나’를 탐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