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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리 Jun 05. 2017

육로로 국경 넘기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

육로로 국경을 넘는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인 일이다.


우선 한국에선 경험해 볼 수 없는 일이라는 것, 대륙에 붙어있지만, 해외를 나가려면 배 혹은 비행기 만을 선택해야 하는 사실상의 섬이나 마찬가지인, 대륙과 단절된 대한민국에서는 불가능한 일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인도와 네팔 사이의 육로국경 출입국 사무소(Immigration)

대부분의 경우, 공항 대비 육로의 이미그레이션은 미약하다. 불편한 시설, 표지판이 없는 경우도 있고, 있더라도 표지판을 찾는 것 자체가 힘들다. 비자를 못 받는 경우도 있고, 특정 비자로 출국이 거부되는 상황도 생긴다. 국제버스가 있는 구간이 아니면 근처 국경도시에서 내려 개별로 이동후 다시 버스를 타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그렇지만 육로가 가져다주는 편리함도 정말 많다. 대부분 인접 국경 마을 시민들의 경우 여권조차 내지 않고 신분증 제시만으로 서로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한 나라들도 있으며, 이동비용이 저렴해진다. 비행기보다 육로 이동이 훨씬 더 저렴하다. 또 물류비용이 저렴해질 테니까, 나라의 살림살이가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을까?



예전에 고종황제가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파리까지 가셨다는데 우리는 그 꿈을 언제 이뤄볼 수 있을까? 급진적인 통일이 아니더라도 일반 시민들 사이에는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서울에서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유럽까지 갈 수 있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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