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부라이프 Feb 03. 2022

"작가"

'작가'는 예술과 취미의 분야에서 작품을 창작하는 사람을 말한다고 한다. 

'창작' 새로운 것을 처음 만드는 것. 

'새로운 것' 누구의 손을 타지 않은 처음의 것. 

'모방'은 쉽고 편한 것이지만 '창조'는 어렵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뜨개질을 하고 있다. 가느다란 섬유의 조직들이 모여 실을 이루고, 그 실들이 꼬여 편물이 되고, 편물이 엮여 작품이 된다. 처음에는 작은 티코스터에서 바구니로, 손가방에서 좀 더 큰 가방으로, 숄까지.. 사이즈는 확장된다. 더불어 내 손가락 끝의 고통과 인내의 시간과 허리 고통의 대가 지불이 있은 후에 작품은 잉태된다. 


글도 그런 것일까? 

하루 10분의 글쓰기와 글벗들과의 글쓰기 작업이 쌓이고, 주 1회 글쓰기의 작가 방이 모여 글 파일이 두툼해졌다. 마찬가지로 세종대왕이 만드신 한글의 조합과 자판을 두드리는 손가락의 희생과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생각을 간신히 붙잡는 뇌. 대가 지불의 산물이다. 


이름을 불러주면 꽃이 되듯이 '작가'라고 불러주니 '작가'가 된 듯싶다. 

어설픈 모방의 걸음마를 졸업하고, 창작의 편두통을 익숙하게 견뎌낼 작가로서의 한걸음.

브런치 시작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