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우리가 행복해지려 한다면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씁니다.
그동안 많은 일을 겪어왔습니다. 어려운 일도 많았고, 좋은 일도 있었으며, 성취도 정말 많았습니다. 옥스포드에서 1년간 연구를 진행했고, 포항공대에서 박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는 카이스트에서 펠로우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글을 쓰지 못한 이유는, 세상을 경험하고 스스로 발전해 나가면서 글을 쓰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룬 것도 많지 않고, 내가 아직 많이 미성숙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글쓰기를 자연스럽게 멈추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2년 전의 나보다 훨씬 많이 성장했고, 오늘은 글로 남기고 싶은 주제가 생겨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w6kdeEkVaKI?si=yo0LOhmTlUN8-PAn
박진영님의 말씀을 오늘 아침 커피를 마시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가수이자 경영자인 박진영님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며 하신 말씀이 참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분이 만나온 누군가로부터 영감을 얻고, 무언가를 시작하며… 또 우연히 시대의 흐름과 맞물려 지금의 자신이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요즘 제가 느끼는 감정과 너무나도 닮아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결국 운 좋게 무언가를 배우고 누군가를 만나 성장하며, 작은 도미노를 하나씩 쓰러뜨려 왔습니다.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저를 도와주고 함께 나아가 준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 노력들과 시간들, 그리고 사람들이 있었기에 제가 있다고 느낍니다.
결국 그 대부분의 ‘운’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박진영님의 말씀처럼 저도 작은 일에도 늘 감사함을 가지고 진심으로 표현하려 합니다. 누군가 저를 찾아주면 감사하고, 제가 어려워하던 일을 누군가가 수월하게 만들어주면 감사하고… 더 나아가,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따뜻한 밥을 먹고 잘 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여유가 있음에, 제가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있음에…그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다 보니 매일매일이 행복해집니다. 인간관계도 좋아지고,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도 많아지고, 하루가 피곤하지 않게 되며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일주일 뒤의 저는 어떨지, 어떤 것들을 해낼지, 한 달 뒤의 저는 무엇을 배우고 있을지 설레게 됩니다.
저는 모든 사람들이 여유를 가지고,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감사함을 가지고 산다면 분명히 더 좋은 사람들과 기회들이 자연스럽게 문을 두드리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결국 사회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고, 사람이 전부입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기회가 적게 올 것이고, 잘 되는 사람들이 계속 잘 되는 이유는 사실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들의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떠한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해내고 가져갈 수 있는지조차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라는 미래가 있다면 그것을 향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천천히 나아간다면, 그리고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려 부단히 노력한다면, 여러분도 부러워하는 누군가처럼 그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요즘 아침에 하는 루틴을 소개해 드릴게요. 한번 따라 해보시면 행복감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침 5시에 눈을 뜹니다. 10분간 기지개를 켜며 머리에 떠오르는 무수한 생각들을 밀어냅니다. 일종의 명상입니다.
혈액순환이 되고 나면 서서히 잠에서 깨어날 겁니다. 이때 다시 자고 싶은 욕망과 충돌하실 겁니다. 눈을 딱
감고 일어나 세수를 하세요 :)
좋아하는 노래를 좋아하는 스피커로 틀어주세요. 유튜브에 ‘아침에 일어나서 들으면 상쾌한 노래’ 등을 검색하면 수많은 좋은 플레이리스트가 나옵니다. Topoloader의 <Dancing in the moonlight> 추천드립니다. 오늘 중요한 미팅이나 일이 있다면 힘찬 노래를, 명상이 필요하다면 Cigarettes After Sex의 노래나 Yung Kai의 <Blue>, 혹은 몽환적인 노래를 들어보세요 :) 노래를 들으며 할 일은 책상 앞에 앉아 바로 일을 하거나, 폰으로 쇼츠를 보는 게 아닙니다. 머리를 비우고 명상에 집중하는 겁니다.
어느 정도 개운하다면, 내가 행복한 이유를 생각해 보세요. ‘숨 쉬고 있네.’, ‘오늘 해내야 할 일이 있네. 오늘 이걸 해내면 나는 얼마나 발전할까.’, ‘밖에 예쁘게 해가 뜨고 있네.’ 행복할 이유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명상이 끝나면 집 근처로 운동을 가세요. 아침이니 무겁게 하지 말고, 간단한 근력 운동과 20분가량의 유산소 운동이면 충분합니다. 거꾸리 기계에 가서 40초 정도 몸을 거꾸로 세워보세요. 늘 서 있거나 앉아 있다 보니 혈액이 아래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머리에 피가 돌면 기분이 좋아질 겁니다. (단,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하지 마세요.) 뛰어서 돌아와 샤워를 하세요.
샤워할 때 핵심은, 나를 아껴준다는 느낌을 갖는 것입니다. 두피를 정성스럽게 마사지하듯 문질러 깨끗이 씻고, 약간의 찬물로 개운하게 마무리하세요. 얼굴은 클렌징 폼으로 3분 정도 정성스럽게 세안한 뒤 미온수로 헹궈주세요. 그렇게 얼굴을 꼼꼼히 씻다 보면 스스로 소중한 사람처럼 느껴질 겁니다.
출근길에는 커피 한 잔을 내려 텀블러에 담아 가세요. 운전을 해도 좋고, 걸어가도 좋습니다. 저는 네스프레소 머신으로 ‘비비다’ 커피를 내려 마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앞에 끼어드는 차가 있더라도 짜증 내지 말고 이해해 보세요. ‘바쁘구나. 늦었나 보다. 길을 잘 모르나 보다.’ 버스가 무리하게 끼어들면 여유롭게 비켜주세요. ‘나는 오늘 20명의 퇴근길을 더 빠르게 보내줬네 :)’
어떤가요? 세상은 마음먹기 달렸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내가 결정합니다. 그러니 비관적인 마음보다는 저처럼 행복하게 세상을 바라보려 노력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ps.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는 ‘너는 환경이 좋고 이미 잘 살고 있으니까 그런 기만을 하는 거야’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아니요, 저도 말 못할 고민과 걱정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들을 걱정만 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잖아요. 어차피 똑같습니다. 그저 대응 방법을 찾고 꾸준히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묵묵히 해내면 됩니다. 그러니 하루를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가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