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혀봐야 뭐라도 얻는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의 삶은 참으로 복잡합니다. 가끔은 누군가(하느님이나 부처님처럼 전지적 시점을 가진 존재)가 나타나서 “너는 이걸 하면 잘될 테니 이걸 해라!”라고 점찍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런 존재는 없습니다. 결국 불확실한 삶을 스스로 헤쳐나가야만 합니다.
저는 삶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각자가 각자가 수집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선택하는 일련의 과정'
그렇다면 이 문장에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결국 ‘정보’와 ‘선택’, 이 두 가지입니다.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정보의 양이 많고, 질이 좋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정보를 얻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부딪히고 도전하는 것입니다.
주변을 보면, 고민만 하다가 결국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친구는 자신에게 맞는 직무가 무엇인지 몰라 취업 지원조차 못 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야기했습니다. 회사 홈페이지에 있는 직무 설명은 큰 틀일 뿐이고, 실제로 들어가 봐야 세부적인 역할을 알 수 있다고. 원하는 직무로 옮기고 싶으면 먼저 유관 부서로 들어가 경험을 쌓고, 이후 옮기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요.
또 어떤 친구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늘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공부를 하거나, 투자 방법을 배우거나, 심지어 복권이라도 사야 가능성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원하는 걸 바라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행동하지 않으면 원하는 일이 일어날 확률은 0에 가깝습니다.
이 사례들의 공통점은 바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알아내거나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부딪히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불과 수년 전부터야 본격적으로 실천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2년은 이전 10년보다 훨씬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약 5년 전, 저는 주식으로 수천만원에 넘는 돈을 한 번에 잃었습니다. 게다가 같은 시기에 전세 사기까지 당해 손해액이 억단위가 넘어갔었습니다(전세 사기는 지금도 소송 중입니다). 20대 초반에, 제 전 재산이 한순간에 사라진 겁니다.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그때 집안에 일이 생겨서 용돈조차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비교적 풍족하게 살아오며 별다른 위기 없이 지내왔던 제 삶은 하루아침에 무너졌습니다. 아이덴티티와 자존감까지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두 달가량 폐인처럼 지내다 결국 “이대로는 무너질 수 없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행동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가장 먼저 ‘돈을 다시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시급을 가장 높게 받을 수 있는 일은 과외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과외를 구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개인 블로그, 심지어 지역 맘카페와 부동산 오픈채팅방에까지 글을 올렸습니다. 간절한 마음이 통한 걸까요, 이틀 만에 과외를 두 개나 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두려웠습니다. 문제를 들여다보니 낯설었고, 가르칠 자신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시작하자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나는 선생이다’라고 되뇌며 최선을 다했고, 어떻게 하면 더 잘 가르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과외는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돈뿐 아니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법, 연구와 삶을 병행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장학금에도 도전했습니다. 삼성 OOO 산학장학생, 일OO 과학재단 장학생, 교내 우수 연구자 장학생 등 여러 기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당시 저는 내세울 만한 성과가 부족했지만, ‘필요한 조건을 하나씩 채워 나가자’는 생각으로 달려들었습니다. 게임에서 재료를 모으듯 연구 성과와 경험치를 쌓아갔고, 결국 장학생으로 선발되기 시작했습니다.
돌아보면, 불과 5년 전과 비교해 지금의 저는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앞으로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빛날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지금도 저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시작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했을 뿐입니다. 누구도 처음부터 잘하지는 않습니다. 천재나 영재라 불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건 “잘할 수 있는 사이클”을 만드는 것입니다. 한 발짝 내딛다 보면 새로운 기회가 보이고, 그 기회를 붙잡으며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결국 더 나은 자신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인생은 도미노와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상을 하나 공유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uS8beMxEp-U
저는 인생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더 큰 목표를 향해 끝없이 재료를 모으며 다음 블록을 넘어뜨려가는 과정”
막막하신가요? 그렇다면 당장 작은 블록부터 넘어뜨려 보십시오. 그리고 어떻게 더 큰 블록을 넘어뜨릴 수 있을지 연구하고, 실행하며, 또 다음 블록을 쓰러뜨리면 됩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삶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작은 성취부터 시작하세요. 그리고 멈추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