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는 시간
楓橋夜泊/張繼 풍교야박/장계
月落烏啼霜滿天 달 지고 까마귀 우는데 하늘가득 서리 내리고
江楓漁火對愁眠 강가 풍교와 고기잡이 불빛을 마주하고 근심어린 잠을 청하네.
姑蘇城外寒山寺 고소성 밖 한산사에서
夜半鐘聲到客船 한밤중 종소리가 나그네의 배에 들려오네.
중국에 자주 드나들던 시절의 이야기다.
중국 말도 서툴렀던 그 시절
기분이라도 좋으면 풍교야박 읊조렸고
동석한 중국인들은 아주 신기해하며 좋아했었다.
오랜 만에 이 시를 다시 떠올려보니
먼 길 떠난 찐친 생각에
서리라도 앉은듯 그리움만 쌓인다.
한산사도 종소리도 있을리 만무하나
근심어린 잠이라도 다시 청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