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작은 새
숲
원시의 숲 사이로
지나는 구름과 새들
총명하게 빛나는 별빛
우뚝 선 산 위로 현현한 달빛
실루엣 사이로
날아가는 작은 새 한 마리
원시의 가지에 매달려
흐릿한 달의 전경이 된다
달은 이미 중천에 걸렸네.
새~한 마리 날개를 잃었나
날개를 잊은 건망증 이려나
어젯밤 아파트 뒷산을 멍하니 바라보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자연스러움이란 무엇인가? 밝음과 어두움의 경계는 어디인가? 그 밝음으로 한없이 내달리고 싶지만... 나는 날개를 잃은 천사인지, 날개 자체를 잊어버린 건지 헷갈리기만 합니다. 언제 한번 저기 멀기만 한 달 위로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을까요? 이런 생각 저런 생각하는 동안 새벽은 깊어가고 달은 벌써 저쪽 너머로 져물어 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