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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레테 클래식 Mar 11. 2024

그 빈 가슴속에

사랑하는 딸에게

https://youtu.be/m2_y7AFDFyw?si=7387molm4DOu-dtZ

<무명, 사랑의 서, 서동시집, 괴테>


자리 하나를 사랑의 고통이 찾고 있습니다.

정말 황량하고 고독한 그런 곳을요

그러다가 황량한 내 마음을 찾아내어

둥지 틀었지요. 그 빈 가슴속에


<무명, 사랑의 서, 서동시집, 괴테>



요즘 사춘기를 지나는 딸아이가 부쩍 화내고,

방문 닫고 혼자 지내는 일이 많아졌다.

친구 사귀기를 좋아하고 한없이 착한 아이인데.

화낼 때마다 걱정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친구들한테 받은 스트레스를

풀 때가 없었구나' 싶어

갸륵한 마음마저 든다.


그리고 딸바보 아빠는 황량하고 고독한

그 자리 하나를 찾아가는 중이다.

결국 사랑은 외사랑인가 보다.

황량하고 빈 마음에 둥지를 튼다.

그저 멀리서 바라보고 애처로울 뿐.

사랑하는 것은 결국 나 혼자 해야 할 일이다.


괴테는 다른 시 '교과서'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사랑의 책은 전체가 괴로움,  단락은 헤어짐, 재회는 짧은  , 맺지도 못했더라. 여러 권의 근심 끝도 없이 한도 없이.... 하지만 끝에 가서 그대 바른 길을 찾아냈지. 풀릴  없는 . 그걸 누가 풀까? 사랑하는 이들이  만나 풀지.

<교과서, 서동시집, 괴테>



사랑하는 딸!

끝은 바른 길을 찾아 내리라 믿어.

고독하고 외롭겠지만

사랑으로 잘 풀어내길...


2024.3.11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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