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할 때 '입지'를 봐야 하는 건 알았다.
'500세대 이상 대단지인지?'
'주변에 초등학교는 있는지?'
'지하철역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직장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근처에 마트는 있는지?'
등등.
그래, 이런 건 이제 알았어.
근데,
'내 집 마련할 때 인테리어는 뭘 봐야 할까?'
'네이버 부동산에 '올수리'라고 적혀 있는데,'
'이거 진짜 올수리 맞아?'
'올수리에 기준이 뭘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려고 한다.
오늘 글은 잘만 읽으면 바로 1,000만 원은 아낄 수 있다.
아니 심지어는 2~3천만 원도 아낄 수 있다.
잘 들어 놨다가 집 보러 갈 때 써먹으시길.
핵심은 이거다.
예쁜 집을 찾는 게 아니라
튼튼한 집을 찾아야 한다.
내 집 마련을 하려고 부동산에 갔다.
부동산 소장님이랑 같이 하나하나 매물을 보러 다닌다.
근데 뭘 봐야 할까?
들어가자마자 디퓨저가 있는지 향기가 난다.
커튼도 예쁘게 달아 놨다.
집은 좁지만 아일랜드 식탁도 해 놓고, 식물도 예쁘게 놔두셨다.
인테리어가 예쁘다.
마음에 든다.
이런 거에 현혹되면 안 된다.
전부 다 쓸데없는 인테리어다.
집 살 때는 이런 거 보는 게 아니다.
이제부터 알려 드리겠다, 뭘 봐야 하는지.
집 보러 갈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건,
1. 샤시
나는 집 보러 가면 샤시부터 본다.
왜냐고?
가장 비싸니까.
샤시를 바꾸려면 적어도 1,000만 원 이상이 깨진다.
24평 대라면 약 2,000 정도는 줘야 샤시를 교체할 수 있다.
게다가 살면서 샤시 교체하는 게 얼마나 번거로운 줄 아는가?
공사하기 전,
윗집 아랫집 옆집 다 양해 말씀 구해야 하고,
관리사무소에 신고해야 한다.
그래야 철거를 시작할 수 있다.
철거하면 집안에 먼지 난리 나고 공사하는 데 하루 꼬박.
응, 그냥 편안하게 샤시 된 곳으로 들어가셔라.
그게 깔끔하다.
특히나 신혼부부가 많이 찾는 6억 이하 아파트는 대부분 구축이다.
때문에 샤시만큼은 꼭! 수리된 곳을 매수하는 게 좋다.
2. 화장실
그다음으로 봐야 할 건 화장실이다.
물 틀어 보라는 말이 아니다.
(아파트는 웬만하면 수압이 세다.)
(안 틀어봐도 된다.)
그럼 뭘 봐야 하는가?
당연히 수리 상태다.
가능하다면 집 주인에게 화장실이 언제 수리됐는지 물어봐라.
근데 사실 딱 보면 안다.
수리가 된 화장실인지 아닌지.
보통 화장실 하나 전체를 철거하고 수리하려면 500만 원 정도는 든다.
샤시와 마찬가지로 공사하려면 번거롭다.
디자인이 조금 맘에 안 들더라도 그냥 수리된 곳으로 들어가라.
그게 정신 건강에 좋다.
3. 누수 흔적
세 번째로 봐야 할 건 누수 흔적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게 누수다.
이거 잘못 걸리면 돈 1,000만 원 우습게 깨진다.
근데 왜 세 번째에 있을까?
누수 흔적은 발견하기가 영 쉽지 않다.
특히나 초보자라면 말이다.
가장 좋은 건 아랫집에 내려가서 물어보는 거다.
'혹시 윗집에서 물 새는 거 있을까요?'라고 여쭤봐라.
만약 내 집에서 누수가 생겨서 아랫집에 피해가 발생한다?
전부 다 보상해 줘야 한다.
도배는 물론이거니와 잘못하면 장판까지 싹 다.
공사하는 도중에 가족들이 잠시 머무를 수 있는 호텔까지.
응, 그만큼 누수가 무서운 것이다.
돈 먹는 하마다.
4. 도배 장판
사실 도배 장판은 안 봐도 된다.
20평 대 아파트는 그리 비싸지도 않다.
요즘 인건비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200~300이면 한다.
대부분 내 집 마련하면 도배 장판은 하고 들어가니까.
그래도 한 가지 봐야 할 게 있다면 장판이다.
만약 나무 재질로 된 마루가 깔려 있다면?
땡큐다.
당연히 일반 장판보다 비싸다.
다만 관리가 힘들다.
특히나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마루가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물을 흘리고 바로 닦지 않으면 나무가 썩는 경우도 많다.
5. 보일러
보일러는 한 번 체크해 볼 만하다.
사실 보일러 수리 비용도 그리 크지 않아서 큰 상관은 없다
그래도 볼 건 봐야지.
보일러가 잘 돌아가는지,
집 주인에게 한 번 물어봐라.
그래도 의심이 된다면?
정중하게 여쭤봐라.
'보일러 한 번 켜봐도 될까요?'
집을 보러 갈 때,
인테리어가 예쁜지 보는 게 아니다.
돈 들어갈 곳이 없는지 보는 게 진짜 고수다.
아 모르겠고 딱 하나만 알려 주세요,라고 하신다면,
그냥 샤시랑 화장실만 봐라.
가장 비싸다.
오늘도 저스트주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