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가를 결정해 볼까?
여행 시점은 결정이 되었고 아이는 미국을 원했지만 여행 국가를 결정해야 했다.
“미국을 포함해서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를 모아보자!”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어렵게 가는데 평소에 가기 어려운 곳이 낫지 않을까? 동남아시아는 제외하자!”
“언어도 배우고 문화까지 배울 수 있으면 좋겠는데.”
“코로나도 있는데 타국에서 감기 걸릴 가능성이 적은 계절이 여름인 곳은 어때?
“겨울에 떠나는 남쪽나라 그것도 좋겠는데, 감기 걱정도 덜고.
호주와 뉴질랜드가 있겠는데”
호주와 뉴질랜드로 1차 여행 대상 국가를 검토하게 되었고 그중 아내가 생활한 경험이 있던 호주로 방문국이 모아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여행으로 시작하였으나 계획이 구체화될수록 가능하면 문화 체험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어서 결국 호주 유학 박람회까지 찾아가 보게 되었다.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일부 학교의 경우 학습 참관을 받았었는데 코로나를 거치며 많이 사라졌습니다.” “중장기 과정도 그동안 중단했다가 최근 들어 다시 계획되고 있어요.
“호주에 단기로 스쿨링 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대상 학생 학년과 기간은 어떻게 되세요?”
“초등 4학년 여자아이고 기간은 최대 한 달 미만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너무 기간이 짧은데요. 적어도 6개월 정도는 되어야 가능할 것 같아요.”
“유학원은 장기프로그램 위주라서 학교를 찾아서 문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6개월 이상은 어려워서 홈스테이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홈스테이도 개인적으로 중고등학생 이상을 추천드립니다.”
“낯선 국가 홈스테이가 쉬운 일은 아니에요.”
“어학 공부가 목적이면 동남아시아로 한 달 연수 다녀오는 것도 좋습니다.”
“결정은 부모님이 하세요.”
유학원을 변경해 가며 호주에 대해 알아보던 중 주로 세 개 도시(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로 여행을 떠나는 것과 학교 정보를 알게 되어 호주 시드니로 여행지를 결정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여행지를 결정하자 비행기표, 숙박 등 해야 될 다음 단계도 무리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아이의 바람을 알았기에 문화체험을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 유학 관련 분들과 대화를 통해 결국은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었다.
아이의 절심함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단기 여행으로 끝이 났을 것이다.
처음부터 계획한 여행이 아니어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준비가 되진 않았지만 하나씩 결정할 때마다 여행지로 한걸음 다가서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