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맛집을 소개합니다.
성북동 맛집 그 두 번째는 호랑이 김밥입니다.
네, 오늘은 제가 김밥이 먹고 싶었습니다. (먹보입니다)
요즘 1일 1 글쓰기를 열심히 실천 중인데 글감도 찾고 배도 채울 요량으로 호랑이 김밥에 방문하였습니다.
호랑이 김밥은 매장 내에서 드실 수 없고, 배달앱에도 없는 집이에요. 오로지 포장만 가능합니다. 동네 인기 맛집이기 때문에 미리 전화로 주문하시고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오늘 미리 주문하지는 않고 바로 방문하였는데 다행히 바로 싸 주셔서 오래 기다리진 않았습니다.
호랑이 김밥은 어떤 김밥을 파는지 궁금하시죠?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른 김밥집들에 비하면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내용물을 보면 아~하고 이해가 되실 겁니다.
전에 저희 엄마랑 함께 사러 갔었는데, 제가 충무김밥 하나를 사고 만 원짜리를 내고 휙 돌아 나오자 엄마가 거스름돈 왜 안 받아와? 하고 물으신 적이 있습니다. 김밥을 하나만 샀으니 만원을 내면 당연히 거스름돈을 받을 거라 생각하신 거죠. 제가 웃으며 이거 만원이야 하고 대답하니 엄마가 진심으로 놀래셨던 기억이 있네요.
비싸고 맛없으면 진작에 사라졌겠지만 다행히도 재료가 좋고 맛이 있어서 여전히 인기 맛집입니다.
제가 어제 빵은 잘 모른다고 했는데, 김밥은 좀 압니다.
전 사실 제가 싼 김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사람인데, 호랑이 김밥은 그 두 번째쯤 된다고 할 수 있겠어요. 모든 음식이 다 그렇겠지만 김밥은 특히 속재료가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 맛이 결정된다고 생각해요. 한 가지라도 맛이 떨어지면 전체적으로 맛이 같이 떨어지기 때문에 모든 재료가 맛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호랑이 김밥은 사 먹는 김밥 특유의 냄새가 없는 편입니다. 집처럼 좋은 재료로 싸기 때문인 것 같아요.(맞나요 사장님?)
아, 참고로 제가 좋아하는 건 충무김밥과 채소김밥입니다.
충무김밥은 주문과 동시에 밥솥의 밥을 떠서 작은 김에 밥을 말아주십니다. 흑미밥을 쓰시고 별다른 것을 넣지는 않으시는 것 같은데 저희 집 아이들은 그 맨밥과 김의 조합을 너무도 좋아합니다.
시원한 맛이 일품인 섞박지와 적당히 꼬들하고 매콤 달콤하게 볶아진 오징어의 조합은 아주 훌륭합니다. 김밥 한입 오징어 한입 무 한입 먹어보시길 바라요.
채소김밥은 기본 김밥이라 생각하시면 되는데 우엉이나 단무지를 직접 만드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단무지가 아주 꼬들하니 맛있어요! 채소김밥이지만 재료가 풍성하여 씹는 맛이 일품입니다.
전에는 김밥을 구매하면 수정과를 주셨는데 이제는 생수로 바뀌었어요.
그리고 냉장고 한편에는 판매하시는 반찬들이 있습니다. 사장님 손맛이 좋으셔서 반찬들도 맛있는 편입니다.
저는 먹는 것만 계속 먹는 스타일이라 그동안 충무 김밥과 채소 김밥 두 가지만 왔다 갔다 하며 먹었네요.
다음번엔 이 집의 시그니처 박고지 김밥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다음 맛집은 다시 나폴레옹쪽으로 큰길을 건너 갈지 이 집 옆으로 갈지 아직 못정했습니다만, 어느 곳을 가도 맛있을거에요(츄릅)
(사진 출처_그랬구나 본인 촬영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