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담임선생님께 편지를 쓰다

by 그랬구나

이 글은 첫째 아이의 초등학교 졸업식 전날 쓴 글이다.



내일은 첫째 아이의 초등학교 졸업식이다.

아이의 6학년은 힘들었던 해였다.

그래도 다행인 건 아이는 담임선생님을 신뢰하고 의지하고 좋아하였다.

그리고 선생님은 힘든 상황을 조금이라도 개선시키고자 늘 노력해 주셨고,

부모의 의견을 존중해 주셨으며, 아이에게 사랑을 주셨다.

덕분에 내일 무사히 졸업을 한다.


졸업이니 소박한거라도 선물을 해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나의 작은 선의가 오히려 선생님을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럼 안되지. 보는 눈이 많은 졸업식날.

내가 전하고픈 나의 마음 때문에 선생님을 곤란하게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마음을 다해 편지를 쓰기로 했다.

쓰다 보니 1년간 힘들었던 일들이 생각나며 울컥했다.


한 자 한 자 정성으로 꾹꾹 썼다.

그렇게라도 나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며.


IMG_8616.jpg 왼쪽은 둘째 담임선생님께, 오른쪽은 첫째 담임선생님께


그리고 둘째의 담임선생님께도 편지를 썼다.

둘째는 지금도 담임선생님 성함만 들어도 입꼬리가 쓰윽 올라간다.

내년에도 선생님 반 하고 싶고, 선생님과 헤어지기 너무 싫다는 우리 둘째.

다른 반 엄마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선생님이셨다.

우리 둘째의 표현을 빌자면 무서울 땐 엄청 무서우시고, 재미있으실 땐 엄청 재미있으시단다.

전년도에 담임을 하셨던 반 아이들이 올해도 계속 찾아오는 그런 분이셨다.


아이에게 전해 듣는 3학년 그 반은 참으로 재밌어 보였다.

엄마인 나도 그 선생님 반 학생하고 싶다고 아이에게 종종 말하곤 했다.


이제 내일이면 두 아이 모두 졸업과 종업을 한다.

감사한 두 분의 선생님과도 안녕이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노래 가사처럼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만 아쉬운 건 사실.



이렇게 글을 써 놓고 졸업과 종업을 하고 다시 입학과 개학을 기다린다.

어떤 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이 되실까 궁금해하다 보니 작년 담임선생님들이 생각난다.


선생님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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