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보미 Jan 03. 2021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

(그것이 알고 싶다) 정인이는 왜 죽었나? 271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

성인이 된다는 것, 어른이 되었다는 것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그저 19세라는 사회적 기준에 도달했다는 것만을, 발달단계가 일정 수준에 이르러 몸집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사람이 되었다'는 뜻풀이만큼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성인(成人)이 된 것을 의미할 것이다. 때때로 들려오는 뉴스들은 어른들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짓밟힌 세상사의 이야기들, 사람답지 못한 어른의 이야기들이 많다.


아동학대.


강자가 약자에게 하는 잔인한 폭력, 힘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에게 위압적인 행동과 언행을 가하는 것. 그 이상의 것이 아동 학대이다. 신체적으로 성장이 다 이루어지지 못한, 한참 성장을 해나가야 하는 시기. 더불어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는 인간 사이의 감정을 배우고 세계관을 만들어가는 이 시기에 가해지는 이 몹쓸 짓은 그저 '나쁜', '사람답지 못한'으로 표현하기도 부족하다.


너무나 오랜 시간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던 문제들. 우리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여러 가지 시스템을 구축해놓았고, 법으로 규율을 정하고도 있었다. 그러나 '돈', '편의', '선입견', '무관심', '개인주의' 등등의 현대사회의 차가운 말들이 한 아이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 아이를 도우려고 했던 수오지심(羞惡之心, 자기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을 지닌 어른들이 있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분명한 목소리를 내었지만, 우리의 시스템-그 시스템에 있는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이 그 목소리를 무시한 것이다.


양부모는 가해자임에도 이들을 변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생명을 빼앗긴 이 아이를 변호해줄 사람이, 어른들이 필요하다. 더는 묵과하지 않고, 또 다른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이 아이의 생명이 더 안타깝지 않도록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할 때이다.





https://ent.sbs.co.kr/news/article.do?article_id=E10010128964&plink=ORI&cooper=NAVER


https://programs.sbs.co.kr/culture/unansweredquestions/vod/55075/22000400990



#정인아미안해 #정인아미안해챌린지 #아동학대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아동학대근절 #아동학대예방캠페인 #그것이알고싶다 #16개월입양아정인이잊지말아주세요

작가의 이전글 잊혀야 할 것과 잊지 말아야 할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