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이 글은 우리 첫째 자랑 글이다. 읽기 싫으면 뒤로 가기 클릭
요즘 우리 첫째는 한글 읽는데 재미를 붙였다.
받침을 얼마 전까지 더듬더듬 읽었는데 이제는 거의 다 어떻게 소리가 나는지 알고
빨리 읽기까지 한다.
그리고 이제는 혼자서 쌍받침을 배우고 있다.
그러니까 이런 식인 거다.
책 읽어주다가 보면
-엄마, 이건 ㅂ받침이고 ㅅ이다음 단어로 올라가는 거지?
-너 어떻게 알았어? 대박.
이런 느낌이다.
어? 언제부터 첫째가 읽기 시작했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한글을 조금씩 조금씩 더 잘 읽고 있다.
알디에 쇼핑을 가서 색종이 뭉텅이가 있길래 그걸 사 왔다.
케이마트까지 갈 여유도 시간도 없기에 애들이 종이를 좀 사다 달라고 해서 사 왔다.
그리고 요즘 케이마트에 엄마들이 다 사가서 그런가 큰 스케치북도 없다.
갑자기 책을 만든다면서 종이를 가져가더니
투명테이프를 달라고 해서 테이프를 잘랐다.
물론 큰 박스테이프여서 자르다가 접혀서 못 붙이고
자르다가 또 못 붙여서 속상해서 울었다.
그래도 울면서 어쨌든 책이라면서 종이를 다 책처럼 붙였다.
그러고 나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것은 책 제목이란다.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이건 책 내용이란다.
정말 신통방통하다.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기다니 정말 신기하다.
역시 책만 주야장천 읽어주기를 잘했다.
책만 주야장천 읽어주니까 한글을 쉽게 뗄 것 같다.
내가 더 이상 책을 읽어주지 않고
스스로 읽을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역시 내 계획대로다.
후후후.
앗. 책을 책장에서 빼오는 둘째가 있다.
앞으로 몇 년은 또 책 죽어라 읽어줘야겠다.
맞다. 이건 자랑 글이다.
무슨 만 4살짜리 애가 한글을 읽는 것이
자랑이냐고 하겠지만
여느 엄마 아빠가 그렇듯이
내가 뭘 열심히 하지도 않았는데
우리 첫째가 한글을 조금씩 배워주고 읽어줘서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
아마 앞으로도 이렇게 자식 팔불출이 될 듯하다.
한글 완전히 배워서 스스로 읽는 날이 올 때까지
열심히 책 읽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