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다시 읽어봐야겠다.
이사의 좋은 점은 모든 것을
무(無)로 만들 수 있다는 거다.
이웃과의 교제, 인간관계,
그 밖의 온갖 일상생활에서의 자질구레한 일
그러한 것이 전부 한 순간에
소멸해버리는 것이다.
이 쾌감은 한번 맛보면 잊어버릴 수가 없다.
+
밤이되면 미케네(그리스)는 캄캄해진다.
그는 즐거운듯이 나날의 생활을 이야기 한다.
"행복한 것 같군요" 하고 나는 묻는다.
"물론이죠" 라고 그는 대답한다.
나는 혼자 생각해보았는데
일본인 가운데 도대체 몇사람이나
- 행복합니까? - 라는 질문에
이런 식으로 대답할 수 있을까?
+
인생은 본질적으로 불공평하고 불평등한 것이다.
어떤 종류의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으면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을
다른 종류의 사람들은 아무런 노력없이
손에 넣고 있다는건
불공평하고 불평등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젊은 세대에 대한 메시지나
제안이나 불만 같은 것은 특별히 없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나이를 먹어주기 바란다.
나도 그런식으로 어떻게 어떻게 해서
남들과 같은 정도의 중년이 되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