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만' 자라는 것이 어때서

'건강하게만'이라도 자라는 것은 큰 복이다.

by 한보통

아이가 태어나고 많은 육아서를 읽었지만

종종 눈살이 찌푸려지는 육아서들이 있다.


애가 '건강하게만' 자라는 것이

마냥 안 좋은 것이며

내가 그렇게 자라는 동안

엄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매도하는 책들이 있다.


그래서 엄마가 아이를 잘 키우려면

어떤 액션을 빨리 취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책 팔아먹으려고 아마도

그런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을 이해는 하지만

건강하게만 자라는 게 어때서 라는 의문을 버릴 수 없다.

요즘 내가 몸이 좋지 않다.

그래서 육아 퇴근을 하고

바로 쓰러져서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핸드폰 보고 책 읽고 침대에서만 지냈다.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가고

내 시간이 비로소 생기면 일을 하게 될 텐데

그때 만약 건강하지 않다면

일을 할 수 도 없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건강한 것이 얼마나 복이고

체력이 다른 것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내 부엌 물건을 부셔도

벽을 펜으로 난장판을 해놓아도

가끔 나를 화나게 해도 (대부분은 내가 몸이 안 좋아서 화를 낸다.)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해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만' 커주면 다른 소원이 없겠다.


혹시나 아이들에게

과한 욕심이 생길 때마다

건강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생길 때

언제든지 할 수 있다.


'건강하게만' 자라는 것이

제일 큰 복이고 가장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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