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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통 Sep 15. 2020

남들의 육아 이야기는 참고일 뿐

5년 육아도 하기 싫으면 말라, 어차피 선택에 따른 책임은 각자의 몫,

난 내 육아 이야기가 흔들리고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는 엄마들에게

한줄기 빛은 아니고 그냥 적당한 참고문헌? 정도가 되기를 바란다.


내가 저렇게 했으니

나도 이렇게 해야지와 같은 기준점이 되는 것은 질색이며

내가 하는 육아가 정답인 것 같다며 맹신하는 것도 사절이다.


그래서 5년 육아를 다른 엄마들이 하든 말든 상관없다.


난 나대로 일을 포기하고 애들과 함께 있어주기 위해서 

5년 육아를 했고 그러다 보니 좋아서 알려주고 싶었다.


사정 상 5년 육아를 할 수 없다면 그건 각자의 선택이지만 

그래도 그놈의 3년을 학자들이나 육아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다.


그렇게 강조하는 그놈의 3년, 난 더 해서 5년 했지만 그렇게 아이와 함께 있던 시간 덕에 

우리 아이들은 잘 크고 있고 난 나대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각 아이별로 5년간 육아를 하는 중이다.

육아 9년 차. 어느 순간 내 나름대로 육아 기준이 딱 정해졌다.


무조건 3년은 내 옆에서 딱 붙어서 키우고 무조건 아이 위주로 생활한다.

3살이 지나면 부모가 언제나 우리 집에서 우선이다. 

부모 위주로 생활한다.


사정이 괜찮으면 애들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내가 집에 든든하게 있어주고 싶다.


많이 물고 빤다.

이삔 놈 (이쁜 놈이 아니라 이삔 놈이라고 강조!)이라고

계속 말해주고 소중한 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내가 체력이 부족하여 아이에게 화를 냈으면

나중에 무조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


남한테 해 끼치는 일은 단호하게 안된다고 한다.

그 외에는 다 해보라고 해준다.

(얼마나 기준을 넓게 줘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를 추천.

제목은 거시기하지만 영재보다는 배려 깊은 사랑에 대한 책이다.)


아이의 본분은 건강하게 살아있어 주는 것으로 다 함을 언제나 기억한다.


대략적으로 이게 내가 육아를 하는 기준이다.


이렇게 기준을 정하니 육아를 할 때 남들 말에 흔들리지 않는다.


책, 스님의 말씀은 단지 참고를 할 수 있는

정보일 뿐이다. (이 글도!)


결정은 엄마/아빠 자신이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준을 어떻게 잡을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엄마로서 아이의 시선과 아이의 성장과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바라보고 관찰하고 느끼기를.


그래야 내 아이를 위해 엄마로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좋은 선택이 3년 육아일지 5년 육아일지 

아니면 외주육아일지는 각자의 몫이고 

그에 따른 결과 또한 각자의 것 일뿐이다.


5년 육아는 내 경험상 실보다는 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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