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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통 Sep 26. 2020

[밀리의 서재] 열두 발자국

정재승

뇌알못인 나에게 뇌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해 준 책.

쉽게 읽히고 재미있다.

강추.





-우주가 아름다운 까닭은 다양한 현상 가운데에도 통일된 하나의 법칙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통일된 법칙이 놀랍도록 다양한 현상을 만들어내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움베르트 에코 <장미의 이름>


-처음 해보는 일은 계획할 수 없습니다. 혁신은 계획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혁신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계획을 끊임없이 수정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중요한 건 계획을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완수하는 것입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에, 세상은 인간의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한 발자국 떨어져 문제를 볼 필요가 있고, 실패하더라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야 하는 데, 무조건 성공해야 하고 가장 높은 탑을 쌓아야만 한다면 시야가 좁아져서 '과제 집착형'으로 다가가게 된다는 겁니다. 그것이 여지없는 실패를 만들어낸다는 의미겠지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의사결정을 한 후 빠르게 실행에 옮기고,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끊임없이 의사결정을 조 정라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것이 의사결정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사회적 성취를 이룬 사람들을 연구해서 찾아낸 훌륭한 의사결정법입니다.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게 뭔지를 알려면 세상에 대한 지도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어디에서 뭘 하고 싶은지, 누구와 함께 어떤 일을 해야 행복한지 내가 그린 그 지도 위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나온 우리는 적극적으로 방황하는 기술을 배워서 자기 나름대로 머릿속에 지도를 그리는 일을 해야 합니다. 실패하더라도 수많은 시도를 해보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귀찮게 하고, 직접 가서 여행하고,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면서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전체적인 지도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야 해요.


-우리 사회는 지도를 그리기 위한 '방황의 시간'을 젊은이들에게서 박탈하고 있습니다.


-어떤 즐거운 것도 학교 공부처럼 시키면 무조건 싫어하게 돼 있어요. 강제와 과잉이 거부를 낳는 거죠. 하지 말라고 하면 아이들은 훨씬 더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게임에 빠져드는 겁니다.


-학교는 '실패가 용납되는 공간이자 시간'이어야 합니다.


-'아, 심심해. 뭐 재미있는 거 없나' 할 수 있는 무료한 시간을 아이들에게 허락해야 합니다. 스스로 엉덩이를 떼고 일어나 재미있는 걸 찾기 위해 어슬렁거리는 젊은이들로, 성취동기로 가득 찬 어른으로 성장하게 하는 길은 그들에게 결핍을 허하고 무료한 시간을 허락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방황하면 그 방황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실패하고 사고 쳐도 좋다고 믿어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모든 사람이 수평적이라 믿고, 자발적인 행동을 통해 동지애로 협업하며, 이 우주를 깜짝 놀라게 만들겠다는 그들에게 놀이는 가장 중요한 의식인 것입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나는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살펴보면 내가 어떤 인간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뇌 활동을 조작하면 자유의지대로 했다고 생각하는 행동조차도 조작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우리 모두가 자유의지대로 행동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상황으로 옮겨오고 있는 거죠.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창의성이라는 것은 내가 어떤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가. 누구의 영향을 받는가, 누구의 책을 보는가, 어떤 경험을 쌓는가에 따라 길러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단순히 결과물만 보고 '저 사람은 천재야. 정말 창의적이야라고 말하기보다 '우리 모두가 스쳐 지나간 일에서 저 사람은 어떻게 저걸 발견하고 해석했을까'에 중점을 두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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