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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통 Oct 09. 2020

가짜 자존감을 권하는 사회 -김태형

브리즈번 도서관에서 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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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의 패턴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부모가 어렸을 때 자식을 존중해주었다면,

그 부모는 노인이 되어서도 일관되게 자식을 존중해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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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서 존중받지 못하며

자라난 자식 세대의 자존감은 높을 수 없다. 

존중받지 못한 사람에게

억지로 타인을 존중하라고 배려하라고 강요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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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사회에서 자존감 문제가 심각해진 직접적인 원인 한가운데에는 부모들이 있다. 

부모가 유년기부터 자식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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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부 사랑이란 무엇인가. 

부모의 기대나 요구에 부응하면 사랑하고

그렇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는 식으로 조건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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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건부 사랑을 받은 아이는 부모가 자기를 사랑한다고 믿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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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적 사랑을 받은 아이는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라는 무의식적 신념을 갖게 된다. 

부모에게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는 믿음은

자신이 귀중한 존재라는 믿음으로 이어진다. 

아이가 스스로 가치 있고 귀중한 존재라고 믿는다면,

자연히 자기를 존중하게 되는 것이다. 


+

자존감은 객관적인 근거와 경험에서 비롯된 자기 개념과 

객관적인 기준에 따른 자기 평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어릴 때의 사랑은 기본적으로 '사랑하기'가 아니라 '사랑받기'다. 

사랑을 받아본 경험이 부족한 아이는 사랑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


+

어떤 경우에는 나를 수용해주며 사랑해주고 존중해주는 

소속집단의 존재는 잘못된 사회가 강요하는

스트레스를 치유해주고 올바른 신념과 가치관을 굳건히 고수하도록 돕습니다.

즉, 선한 이웃들과의 굳건한 연대나 건강한 소속 집단은 자존감의 수호자이자 중요한 원천이다.

(영화 리틀 미스 선샤인}


김태형 심리학자는 여타 다른 자존감 책들과 다르게

스스로에게 아무리 내가 괜찮은 사람이야 라고 

수없이 말을 하더라도 

스스로 뭔가를 성취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행동 

그리고 나를 긍정적으로 봐주는 소속 집단이 없으면 자존감은 강화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자존감 책을 많이 안 봐서 그런가 이 책의 내용 자체가 나한테는 신선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집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너무 좋았다. 

제목 자체만 봐서는 너무 딱딱해서 표지만 보고는 뭔가 손이 안 가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흥미로워서 단숨에 읽었다.


반납 전에 몇 번 더 읽을 예정. 

괜찮네.


부모가 된 분들은 꼭 읽어보시기를. 


KO 361.1 KIM 

브리즈번 도서관에서 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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