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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통 Oct 06. 2020

다 내가 좋아하는 옷들 뿐.

미니멀리즘이 주는 기쁨

Photo by Lauren Fleischmann on Unsplash



브리즈번은 겨울에 따뜻해서

한국에서 입던 두꺼운 코트가 필요 없다.


혹시나 한국 갈 때 입지 않을까 싶어서

가지고 있었는데 드디어 올 겨울에 버렸다.


코트 가지고 한국 추위를 견딜 수 있는

나이는 지난 것 같다.

역시, 내 나이에는 뼛속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패딩이 최고다.

겨울에 패션 따위 따뜻함에 버릴 테다라는

마음으로 버렸다.


버리고 또 버리고 해서

이번 여름

옷장에 드디어 내가 좋아하는 옷들만

살아남았다.


다 내가 좋아하는 옷들 뿐이니

매일 아침 옷을 고를 때 시간이 절약된다.


그리고 그 옷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입으니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


옷이 다 마음에 드니까

새로운 옷을 살 생각이 안 든다.


예전처럼 옷이나 다른 걸 사려고

한 없이 쇼핑 사이트를 들여다보지 않아서

다른 일을 할 시간이 생겨서 좋다.


인생을 좋아하는 것들로 꽉꽉 채우면

하루하루가 신날 수밖에 없다.


오늘도 신나게!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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