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이 주는 기쁨
브리즈번은 겨울에 따뜻해서
한국에서 입던 두꺼운 코트가 필요 없다.
혹시나 한국 갈 때 입지 않을까 싶어서
가지고 있었는데 드디어 올 겨울에 버렸다.
코트 가지고 한국 추위를 견딜 수 있는
나이는 지난 것 같다.
역시, 내 나이에는 뼛속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패딩이 최고다.
겨울에 패션 따위 따뜻함에 버릴 테다라는
마음으로 버렸다.
버리고 또 버리고 해서
이번 여름
옷장에 드디어 내가 좋아하는 옷들만
살아남았다.
다 내가 좋아하는 옷들 뿐이니
매일 아침 옷을 고를 때 시간이 절약된다.
그리고 그 옷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입으니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
옷이 다 마음에 드니까
새로운 옷을 살 생각이 안 든다.
예전처럼 옷이나 다른 걸 사려고
한 없이 쇼핑 사이트를 들여다보지 않아서
다른 일을 할 시간이 생겨서 좋다.
인생을 좋아하는 것들로 꽉꽉 채우면
하루하루가 신날 수밖에 없다.
오늘도 신나게!
유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