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TMI 주의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어떤 일이든 잘하려고 하다 보면
그 일을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싫어했던 일도
어쨌든 해야 하는 일이라면
잘하도록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다 보면
결국 그 일을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요즘 집안일에 재미를 붙여서
이렇게도 시도해보고
저렇게도 시도해보고 있다.
혹시나 나처럼 빨래와 요리 및 청소를
효율적으로 하려고
고민을 하는 분들이 있을까
별 것은 아니지만 내 방법을 나눠볼까 한다.
1. 요리 -신애라 님 감사합니다.
얼마 전 신박한 정리라는 프로그램에서
신애라 님이 이런 식으로 메뉴를 써 놓는 것을 보고
나도 따라 해 보는데 정말 신박하게 좋다.
재료를 사놓고 있는지도 몰라서
결국에는 버리는 경우도 있어서
도대체 효율적으로 아침, 저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는데
나한테는 이 방법이 맞았다.
일단 장을 본다.
장을 본 후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요리를 적어둔다.
적어서 냉장고에 붙여 놓으면
쭉 봐서 오늘 저녁 메뉴는
이걸로 하자 하고 쉽게 결정할 수 있어서 좋다.
거기다가 장 본 재료를
일주일 동안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서 좋다.
신애라 님,
들숨에 재력, 날숨에 건강을 얻으시기를
제가 빌겠습니다.
2. 빨래 - 호텔식으로 접을까?
빨래가 쨍쨍 잘 마르는 브리즈번은
빨래하기에 정말 좋은 도시다.
하지만 난 빨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일단 햇빛에 쫙 말리는 것은 좋지만
걷어서 접는 것이 너무 싫었다.
그렇다고 빨래통에 넣어두고
입기는 또 싫었다.
그래서 빨래 접는 법을
배워서 이것저것 시도해봤다.
오늘은 호텔식으로 접어보고
내일은 또 다른 식으로 접어봐서
나한테 맞고 제일 시간이 절약되는
방법을 찾았다.
우리 집 티 타월은 호텔식으로 접느다.
네모나게 각 잡을 수 있다.
양말은 두 짝을 말아서 양말 목을 뒤집어서
뭉치처럼 만드는 식으로 접는다.
속옷은 네모나게 각 접어서 속옷 서랍에 집어넣는다.
티셔츠도 네모로 각 접어서
티셔츠 프린트가 보이게 접는다.
바지는 한번 반으로 접어서 세워두고
청바지는 돌돌 말아서 통을 눕혀서 꽂아두면
찾기 쉽고 주름도 지지 않는다.
빨래를 다 접고 나면
빨래 바구니 정중앙에 놓아서
칸을 만든다
빨래 바구니를 중심으로
한쪽은 아이들 옷
다른 한쪽은 우리 옷을 넣으면
옷장에 집어넣을 때 훨씬 편하고
빨리 넣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하니까 요즘 빨래가 즐겁다.
어차피 매일 하는 빨래,
즐겁게 하는 편이 좋다.
이렇게 정리를 하면
공간이 많이 남고,
정리된 옷을 보면 단정하고 깔끔해서
보고만 있어도 좋다.
3. 청소 - 빗자루와 쓰래 받기가 최고야.
청소는 로봇청소기에게 맡겨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애들 용품이 많은 곳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쫙 한번 치우고 나서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한번 쫙 쓸면 개운하다.
다 쓸고 나서 빗자루와 쓰레받기는
물로 한번 닦아서 말린다.
집안일은 원래 치워도 치워도 티가 안 난다.
그래도 이렇게 하면 조금은 티가 난다.
내가 이렇게 집안일을 즐거워하니까
아이들도 타월을 호텔식으로 접으면서 놀고,
빗자루에 쓰레받기로 청소하며 논다.
어차피 하는 집안일이라면
효율적으로 즐겁게 하는 편이
내 정신건강에도 좋다.
내 기쁨을 위해
잘 정리된 옷 서랍과 티 타월 서랍을
보러 가야겠다.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