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는 아이스크림 트럭이 있다.

한국에 찹쌀떡 장수가 있듯이.

by 한보통

한국에서 살 때 추운 겨울에

찹쌀떡~! 하고 외치는 찹쌀떡 장수 아저씨한테

몇 번 찹쌀떡을 사 먹었었다.


아파트 고층까지 내리는 눈을 뚫고 들리는 그 소리에

아저씨를 혹시나 놓칠까 싶어

재빨리 복도에 나가

'아저씨! 찹쌀떡 하나요!'라고 잽싸게 소리를 질렀었다.


한국에서 찹쌀떡 장수가 있듯이

호주에는 아이스크림 트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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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아이스크림 트럭은 느린 속도로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흘러나오는 멜로디만 있는 음악을

틀고 우리 동네를 돌아다닌다.


집 앞을 지나가는 아이스크림 트럭을 멈추고

돈을 내면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고를 수 있다.


사실 나는 한 번도 사 먹어보지는 못했는데

꼭 여름에 너무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먹은 날만

우리 집 근처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띠로 롱~띠로 롱~

한 여름, 어디선가 이런 멜로디가 들리면

"아이스크림 한 개, 플리즈! " 하고 외치시기를.


그러면 덥고 습한 브리즈번 여름을 물리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


휴, 드디어 여름이 왔다.

앞으로 6개월 동안 죽겠구나.

덥다,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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