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입술 만지기 전쟁 결과

이제 입술 만지기를 그만 둘 지도 모르겠다.

by 한보통


https://brunch.co.kr/@justwriter/193


우리 첫째가 입술을 수시로 만지고 다녔다.

이번에 3번째로 아이가 이러는 것이었다.


내가 스트레스를 줬나?

아니면 뭔가 생각이 많아졌나? 하고 관찰하고 생각해봤지만 뭐가 없었다.


우리 남편은 첫째가 아무 생각 없이 만지는 것이니

만지면 부드럽게 손을 입에서 내려주라고 했지만

다시 또 이런 일이 벌어지니 아이가 계속 만질까 봐 내가 불안해서

아이에게 손을 만진다고 지적을 했었다.


지적을 하든 칭찬을 하든 어차피 그만두지 않길래

그냥 다 그만뒀다.

지적도 칭찬도.


아이가 입을 만지는 것에 대해서 정말 무시했다.

더러운 손으로 만지는 것도 그냥 무시했다.

그냥 애를 내버려 두었다.


내가 그렇게 입술을 만지고 컸는데도 아직 잘 살아있다.

의외로 면역성이 좋아지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라며

긍정적으로 자기 최면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애가 입을 만지든 말든 신경을 안 썼는데

몇 주 전부터 손으로 입을 덜 만진다.

만지는 횟수도 많이 줄었고 중간에 만지다가 손을 내려놓는다.


혹시나 내가 칭찬이라도 해줬다가 더 할까 봐

그냥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입을 만지는 것을 그만하게 될 것도 같다.


완전히 그만둔 것은 아니라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지만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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