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니 에어컨은 필수. 거리를 걸어 다닐 생각이랑 하덜을 말어요.
작렬하는 태양과 후끈한 공기.
브리즈번에 드디어 여름이 왔다.
그것도 제대로 왔다.
브리즈번 여름에는 알아두면 좋은 것이 있다.
하나.
12월부터 대형 쇼핑센터를 피하라.
싱글이라면 가도 좋다.
요리조리 사람들 피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애 있는 엄마라면
애 끌고 12월부터 쇼핑센터를 가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다.
(나만 힘든가?!)
난 이 사실을 잊고 며칠 전에 쇼핑센터로 혼자 장 보러 갔다가
애들 잘못이 아닌 일로 애들한테 화를 냈다.
사실 내가 너무 정신없는데 애들이 자꾸 보채서 영혼 탈출했다.
다들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는 관계로 쇼핑센터에
사람들도 북적거린다.
예전처럼 평일에 여유롭게 아이들과 쇼핑을 하거나 할 수도 없다.
계산대에 늘어선 줄을 보는 순간 들고 있는 상품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크리스마스 때는 쇼핑센터에 클릭 앤 콜렉트만 하러 간다.
먹은 것은 사 먹어야 하기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12월이 지나고 새해가 오면
저 많은 사람들이 쫙 빠져서 쇼핑센터 다닐 만 해진다.
그때까지 쇼핑센터는 멀리해야겠다.
둘.
한국 여름보다 덜 습하고 더 뜨거운 느낌이다.
그래서 그늘에 있으면 그나마 나은데 해가 있는 곳에서는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와 위에서 내리쬐는 햇빛이 죽일듯하다.
집에서 에어컨이 없이 사는 것은 너무 힘들다.
선풍기만 틀어놓아도 시원한 유닛이라면 모르겠지만 (아파트 같은)
우리 집은 타운하우스여서 그런지 엄청 덥다.
내 주변 친구들도 다 하우스 및 타운 하우스여서 다들
에어컨 없이 어떻게 이 여름을 날 수 있느냐며!
에어컨 사랑을 외친다.
다행인 것은 에어컨을 하루 종일 많이 틀어도
전기세는 생각보다 많이 안 나온다.
몇 년 해봐서 이제는 안심하고 팍팍 튼다.
셋.
여름에는 무조건 무료 워터파크다.
차 타고 가서 무조건 워터파크에서 노는 것이 좋다.
특히, 애 있는 엄마 아빠 들이여.
브리즈번에 찾아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워터파크가 많다.
싸우스 뱅크, 플레그 스톤, 뉴마켓(여기는 비용이 아주 저렴), 맨리 비치, 세븐스 마일스 락 공원 등등.
찾으면 많으니 너무 더우면 애 데리고 워터파크로 고고.
이 여름에 공원에서 땡볕에 노는 것은 정말 싫다.
하지만 애들이 원하면 가야 한다.
그렇다면 워터파크 옆에 놀이터가 있는 곳을 찾으면 된다.
꽤 많다.
넷.
이 여름은 앞으로 5월까지 지속된다.
그러니까 낮 동안 이렇게 더운 것이 앞으로 6개월은 간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선크림 팍팍 발라야 한다.
다섯.
호주에도 각 계절별로 제철 과일이 있다.
여름은 단연코 수박과 체리, 그리고 망고다.
수박은 정말 맛있다.
다 필요 없고 집에서 에어컨 틀고 노는 것이 최고다.
그런데 왜 자꾸 우리 집 애들은
이 땡볕에 나가자고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선크림이나 팍팍 발라야겠다.
일단은 이 정도로.
아직도 여름은 6개월이나 남았다.
벌써 너무 덥다.
오늘 퀸즐랜드 지역 감염은 0이다. 지역 내 감염자 총 감염자 수는 0이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마스크도 안 쓰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한국도 빨리 잡히기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