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로 제발 끝나기를
캐나다, 미국, 네덜란드,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
지역감염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종종 생각한다.
저 나라에 사는 지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만 하고
노인들은 방문자를 받을 수 없으며
마스크를 항시 써야 하고
나갈 때마다 타인과의 접촉을 꺼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퀸즐랜드는 다행히 지역감염이 0이어서
플레이 그룹도 마음껏 갈 수 있고
장 보러 마스크 안 쓰고 갈 수 있고
애들이랑 공원에 가서 다른 애들과 엄마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제!
알제 스터에서 사는 격리 호텔에서 일하는
호텔 근무자가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왔다.
그 소식을 페이스북에서 보자마자
회사에 출근한 남편한테 빨리 집에 오라고 했다.
남편이 공교롭게도 호텔 근무자가 돌아다녔던 곳에 다녀왔다.
물론 시간은 달랐지만.
거기다가 어제 남편의 몸이 안 좋아서 토할 것 같다고 했다.
물론 구역질이 나는 것은 코비드의 증상은 아니지만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가야겠다고 했다.
집 근처에 다행히 코로나 검사소가 24시간 열어서
그곳에 갔다가 왔다.
남편이 코로나 검사를 했으니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우리도 꼼짝없이 집에 있게 생겼다.
증상이 없으면 가족 구성원들은 나가도 된다면서 우리 남편은
정신 나간 소리를 했지만,
내 상식에서는 그것은 옳은 것 같지 않아서
결과 나올 때까지 집에 있어야겠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주총리가 3일 락다운을 발표했다.
오늘 저녁 6시부터 월요일 6시까지
정말 필요한 일이 아닌 이상 무조건 집에 있으라고 했다.
외출할 때는 무조건 마스크를 끼고 다녀야 한다.
과연 3일만 하고 끝날지 더 할지 모르겠다.
오늘 저녁 6시가 되기 전에 장을 좀 볼까 했는데
우리 동네 마트들은 지금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며
마트에 먼저 간 친구가 나오지 말라고 연락이 왔다.
다들 패닉 바잉을 하느라고 난리도 아니라며
자기도 마트 가서 다 못 사고 집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제발 3일 후에는 원래대로 퀸즐랜드의 일상이 돌아오기를.
코로나는 정말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