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받아쓰기는 장보기 목록으로!

반드시 아이가 하고 싶을 때만 한다.

by 한보통

한글숙제 2 문장 읽고 2 문장 쓰는 것은 매일 필수로.

주말에 한글이 야호 동영상 1편 보는 것과

매일 첫째가 하겠다는 한글이 야호 워크북과 수학이 야호 워크북만

한글 공부를 위해 풀리고 있다.

우리 첫째는 한글을 익히려고 할 때부터 조금씩 뭔가를 쓰기 시작했다.

내가 시켜서 한 것은 아니고 집에 놀 것이 없고 내가 떨어지지 않게 종이를 언제나 사두니까

종이에 뭘 쓰다 보니까 그게 어느 순간 한글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가끔씩 주말에 장을 보러 갈 때

차에서 또는 차에 타기 전에 첫째가 나에게 장 볼 목록을 물어본다.



난 정신없이 외출할 준비를 하면서 오늘 뭐 사야 하더라? 하면서 장보는 목록을 불러준다.

그러면 첫째는 그 목록을 이렇게 종이에 적는다.


또박또박 말해주면 또박또박 신통방통하게 잘 쓴다.

틀린 글자는 그냥 스쳐 지나가듯이 말해준다.


이렇게 받아쓰기를 시키는? 방법은

하나는 무조건 아이가 원할 때 하는 것이다.

책상에 앉아서 원하지 않는 아이를 받아쓰기시키는 것은 효과가 없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한글이 싫다고 할지도 모른다.


종이와 연필을 준비하고 날 보는 아이가 원할 때 그냥 장 볼 목록을 말해주면 된다.


둘째는 무조건 칭찬해준다.

물론 틀린 글자가 있을 수 있다.

'단근이 아니라 당근이야. ㅇ을 써야 해.' 정도로만 말해주고 지나가듯이 틀린 글자를 짚어준다.

틀린 글자를 지적했다면 무조건 칭찬해줘야 한다.


셋째는 아이가 쓴 목록을 들고 장보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자신도 장보는 데 일조를 했다며 뿌듯해한다.


아이가 한글을 곧잘 읽기 시작한다면

엄마가 장 볼 목록을 아이 앞에서 같이 쓰는 것도 시작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받아쓰기를 엄마가 시키고 싶어서

종이와 연필과 장 볼 목록을 말해줄 준비를 했는데

아이가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면 그냥 내버려두어라.


아이가 하고 싶지 않은 공부는 지금 나이에서는 독이다.

하고 싶을 때 엄마가 옆에 가서 맞춰주는 것이

하고 싶지 않을 때 엄마가 옆에 가서 강요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더 많이 배운다.


겨우 만 5살인데 이렇게 장보기 목록도 쓰다니 참 신통방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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