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첫째는 한글을 곧잘 읽고 쓴다.
그래서 한글을 읽게 되면 소위 '읽기 독립'이라는 것을 아이가 할 줄 알았다.
물론 우리 아이가 혼자서 읽을 때도 있었다.
조용히 읽을 때도 있지만 여전히 나한테 읽어달라고 할 때가 더 많다.
혼자 읽어보라고 이야기도 해보고 쉬운 책 위주로 꽂아도 보고 했지만
혼자서'만' 읽지는 않았다.
그래서 진정한 읽기 독립은 아직 안된 것 같기도 하다.
처음에는 그래서 조금 속상했다가 의문을 가졌다가 했다가 지금은 내버려두는 상태가 되었다.
그래도 한글 숙제는 잘해주니까 그거면 충분하지 라는 생각을 하기로 했다.
혼자서 책 읽기 싫을 수도 있지.
엄마랑 읽는 게 제일 좋을 테니까.
지금은 읽기 독립이라는 것 자체에 별로 의미를 두지 않고 신경도 안 쓴다.
그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이 책 읽는 것을 좋아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학교에 가는 관계로 첫째의 책 읽는 시간이 팍 줄었다.
그래도 저녁에 목욕하고 양치하고 잠옷을 갈아입고 집중적으로 책을 읽는다.
두 아이가 번갈아가며 원하는 책을 가지고 오는데 적어도 최대 30권 이상은 읽는 것 같다.
안방에서 침대에 내 양옆에 앉아서 내가 읽어주는 책을 함께 읽는다.
물론, 제목은 첫째가 읽는다.
이러다 보면 나한테 책을 안 가져오고 혼자 읽는 날이 올 것도 같지만
잘 모르겠다.
영원히 안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한다.
그러면 어떠라.
애가 책 좋아하고 책을 읽어주는 날 좋아하면 됐지.
읽기 독립과 같은 내 욕심은 마음의 한구석으로 뻥 차 버려야겠다.
읽기 독립 안 해도 괜찮다.
책을 좋아하기만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읽어줄 수 있을 때 많이 읽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