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쓴 소설 마지막 수정 중

출판사 컨택을 할 시간이 돌아오고 있다. 두근 두근!

by 한보통


난 전적으로 육아만 하는 것은 아니다.

'육아와 나의 일은 별개의 일이라서 육아만 하지는 말자'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데이케어에 맡기고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지는 않아서

내가 지금 아이들을 돌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했는데

그게 공부와 글쓰기였다.


공부는 잠깐 해봤는데 해보니까

'이 시간에 내가 글을 안 쓰고 이러고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공부는 보류하고 글을 쓰는데 매진하고 있다.


요즘에는 누가 육아 말고 다른 일을 하냐고 물어보면

글을 쓰고 있다고 당당히 말한다.


예전에는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부끄러웠는데

요즘은 그다지 부끄럽지는 않은 것을 보니

내가 글을 쓴다는 것을 취미생활로 스스로 받아들인 것 같다.


난 주로 영어로 소설을 쓴다.

쉬운? 한국어 놓아두고 영어로 쓰는 이유는 남편이 한국어 책을 읽기에는 여전히 한국어 독해력이 부족하다.

우리 남편이 영어로 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이유로 영어로 쓰게 되었다.


웬디라는 소설을 임신 전에 다 끝내서 편집까지 다 해뒀다.

그리고 그 걸 책으로 다 프린트를 해서 인천댁 언니와 시엄마께 마지막 리뷰를 부탁했다.

인천댁 언니는 내용에 대한 제안을 해주었고, 시엄마는 꼼꼼하게 다 읽어서 일일이 오타를 체크해주셨다.

둘 다 긍정적인 반응이어서 시엄마가 준 어마어마한 오타를 다 변경하고 나면

출판사를 알아볼 생각이다.


출판사에 연락을 해서 책이 나온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내 평생 영어로 쓴 책이 하나라도 나온다면

그것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이 책이 무사히 세상에 나오고 한 명의 독자라도 즐겁게 봐준다면

육아로 인해 닫혔던 내 커리어의 문이 작가로 다시 열리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수정을 후딱 해서 출판사 컨택을 해야 한다.

과연 이 책이 세상에 나올지 말지 두고 볼 일이다.


책을 쓰고 나오게 하는 일은 참으로 괴롭고 즐거운 일이다.

그래서 마지막 수정을 하는 지금이 조금은 괴롭고 참으로 두근거린다.


행운을 빌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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