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되니 이런 것도 해본다.
코로나 때문에 스쿨헬퍼를 부모들이 하는 것이 전면 금지되었었다.
학부모가 되면 기회가 될 때 스쿨헬퍼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첫째의 학급에서 선생님이 부모님들께 스쿨헬퍼를 요청해서 다들 신청을 했다.
난 일주일 중에 하루만 간다.
물론 둘째를 데리고 가기 때문에 선생님께 괜찮냐고 미리 물었는데 '
당연히 괜찮다고 했다.
스쿨 헬퍼를 시작한 첫 번째 주는 둘째가 아파서 아빠가 대신 갔는데
그날은 아빠가 sight words 테스트를 반 아이들 전체한테 하는 걸 했다.
덕분에 첫째가 반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게 되었고,
첫째도 아빠가 스쿨헬퍼를 해서 좋았다고 했다.
두 번째 주에는 내가 둘째와 갔는데
이번에 주어진 일은 마스크를 자르는 것이었다.
24개의 마스크를 자르고 눈구멍까지 뚫어야 해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거의 1시간 정도 자른 것 같다.
그동안 둘째는 옆에서 퍼즐도 하다가 종이도 자르다가 그림도 그리다가 하면서 놀았다.
그동안 첫째가 수업하는 것을 옆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 끝나고 나갈 때 첫째가 왠지 나를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오후에 픽업해서 첫째에게 엄마가 스쿨헬퍼 가서 좋았냐고 하니까
좋았다고 했다.
이렇게 좋아하니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할 생각이다.
첫째가 학교에 가니 이런 것도 하고 학부모 인생도 좀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