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도서관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답답했다.
호주는 생명에 지장이 있으면 국립병원에서는 아낌없이 모든 지원을 한다.
플라잉 닥터가 헬리콥터를 타고 돌아다녀도 사람들이 민원을 제기하지 않으며
의료진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약품과 자원을 다 들이붓는다.
이 약품이 얼마고 이 자원이 얼마인지 실제로 주는 의료진은 잘 모른다.
시스템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비록 목숨이 위험하지 않은 경우에는 목숨이 위험한 사람들을 위해서 좀 오래 기다려야 해서
모든 것이 느리게 느껴질지 몰라도 말이다.
이 책에 나온 한국의 현실은 호주와 너무 달랐다.
이국종 의사라는 한 사람이 바꾸기에는 시스템은 너무나 크고 그 뒤에 있는 사람들은 너무나 단단하다.
책을 읽고 있으면 차라리 그만두고 편하게 살라는 말을 해주고 싶을 정도로
이국 종이라는 한 의사의 고군분투가 적나라하게 써져있다.
이제는 그만두신 것으로 알고 있다.
어디를 가시든지 그냥 편히 지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