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브리즈번) 살아서 다행이다. 2
아니었으면 나 집 못 샀을 것 같아.
요즘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오르고 있다.
도대체 안 오른 것이 무엇이 있겠냐마는.
브리즈번도 작년에 하우스 가격 오르는 것이
정말 미쳤구나 말할 정도였다.
하룻밤 자고 나면 가격이 막 오르는데
6개월만에 내가 봐뒀던
그 집의 평균 가격이 5만 불은
더 오른 곳도 부지기수였다.
우리도 타이밍이 맞아서 부랴부랴
겨우 20프로 디파짓을 마련하고
영혼까지 끌어모아
겨우 하우스를 샀다. (호주 집 종류는 곧 포스팅 예정)
하우스는 전원주택 같은 집이라고 보면 된다.
마당이 있고 1층이나 2층으로 지어진 집을 생각하면 된다.
브리즈번은 하우스 불패 신화가 있다.
실제로 내가 브리즈번에 산 11년 동안
하우스는 꾸준히 가격이 올랐다.
물론 중간에 떨어진 적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올랐다.
그래서 우리도 하우스를 사야겠다고
노래를 불렀고 결국엔 샀다.
내 친구가 한국에서
우리 집과 비슷한 가격의 집을 샀다.
그 친구는 서울 근교의 아파트.
아파트 평수는 30평대라고 했다.
교통은 편리하지만
예전에 살았던
서울 중심부에서는 멀어졌다.
우리 엄마 집은 실평수 20평대인데
(서울 중심부 지역)
이번에 또 집값이 올랐다.
도대체 저 조그만 아파트가 10억대라니
서울 부동산 가격은 미쳤구나 싶었다.
지금 살고 있는 우리 집은
우리 엄마 집이나
내 친구의 집보다 땅도 실평수도
훨씬 넓다.
타운하우스 살 때 이웃과 너무 가까워서
프라이버시가 너무 없어서 스트레스를 좀 받았다.
그래서 무조건 마당이 넓고
이웃들이 멀어서
집을 두른 울타리를 통해서
우리나 그쪽이나 서로 잘 안 보이는 집을 샀다.
마당이 넓고 집 자체가 넓으니까
아이들이 놀 곳이 많다.
집도 넓으니 답답해 보이지 않으니
어지러져있어도
치우는 것에 좀 덜 신경 쓰인다.
우리가 서울이나 시드니에서 살았다면
절대 이 가격에 이런 집 절대 못 샀다.
(시드니 집 가격도 미쳤다.
그래도 서울보다는 좀 싼 것 같기도.. 아닌가.)
그나마 브리즈번에 사니까
우리가 이렇게 넓은 집을
이 가격에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역시 호주에-
아니 브리즈번에 살아서 다행이다.
서울에서 살았다면 전세도 못 구해서
골골댔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이 집에 살고 있으니
30년 동안 무사히
은행빚을 갚으면 되겠다.
아직 우리 집에서 안방만이 우리 것이고
나머지는 은행 것이다.
30년 까마득하지만 시간은 갈 테고
제발 별일 없이 다 갚기를 간절히 바란다.
은행 빚이 있어도
주인집 눈치 안 보는 우리 집이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