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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통 Apr 17. 2022

2011년에 호주 브리즈번으로
간호 유학을 온 이유

뭘 몰라서 온 거지. 알았으면 안 왔지.



간 Photo by Patty Brito on Unsplash


호유학을 다시 브리즈번으로 갈 거냐고 누가 묻는다면

내 답은 이렇다.


절대 안 갈 거다.

아니, 못 간다.

브리즈번은 리저널 지역이 아니라서 영주권 신청 점수 5점을 안 준다.

그게 얼마나 큰지 알았다면 절대 브리즈번으로 안 왔다.


브리즈번에 온 이유는 지식인의 누군가가 QUT를 추천했고

날씨도 따뜻한 것 같아서 왔다.

그 당시에 유학이나 이민에 대해서 알아본다고 해도 

한국에서 알아보는 수준이었고 

정확한 정보도 지금처럼 없어서 그냥 여기 갈까?! 해서 온 것이었다.


다행히 지금은 영주권 받고 잘 살고 있지만

지금은 절대 브리즈번으로 유학 온다고 하면 

무조건 말리고 싶다.


리저널 지역 5점은 요즘처럼 못해도 90점 이상은 되어야지

영주권 나오는 상황에서 너무나 소중한 점수다.


영주권 받고 브리즈번으로 옮겨도 늦지 않다.

요즘 간호사가 모자라서 난리니까 

요즘 영주권 받는 분들은 경력도 있을 테니 

얼마든지 간호사 일 구할 수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브리즈번으로 오지 말라. 

무조건 리저널 지역으로!

5점 주는 곳으로 가야 한다.

5점은 나중에 졸업하고 영주권을 신청하는 그 시점에 

너무나 소중하고 중요한 점수다. 


그리고 호주 말고 요즘은 미국에서 간호사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나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미국이나 캐나다가 호주보다는 영주권을 

더 받기 쉬울 것 같다.


호주에 온다면 꼭 다른 나라도 확인해보고 

오는 것이 좋겠다.


요즘에 가장 영주권을 단기간에 쉽게 주는 나라를 

찾아보고 오기를.


무조건 호주에서 살겠다는 마음이면 모르겠지만

간호 공부를 하고 간호사로 영주권을 받겠다면

더 나은 나라가 있을지도 모른다.


검색 그리고 또 검색.

확인 또 확인을 하고 실행하시기를.


큰돈과 노력이 들어가는 일이니까 말이다. 








아래는 행복한 호주 간호사/국제 간호사 -호주 정착 편 에서 발췌 


호주가 좋을 것 같다.


호주에 오기 전에 호주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고 친구들이 간다는 호주 워킹홀리데이도 들어만 봤지 갈 생각도 없었다. 호주 여행을 온 적도 없었다. 브리즈번(Brisbane)으로 가겠다고 결정해서 왔을 때 브리즈번에 뭐가 있는지 도 모르고 왔다. 


브리즈번이 시골 도시라는 생각을 막연히 했다. 학교와 유학 정보만 검색해 서 브리즈번 도시 자체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 없이 왔다. 헤어드라이어가 없을까 봐

헤어드라이어도 들고 오고

차 끓여먹을 곳이 없을까 봐 전기포트까지 들고 왔었다.


2008년 12월에 아일랜드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유학 및 이민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때가 2009년 중반부터 2010년 말까지였다. 


그 당시에 내가 제일 먼저 한 것은 검색 그리고 또 검색이었다.


그렇게 해서 정보를 방대하게 모은 는 것이었다. 


당시 내가 영주권을 제일 받고 싶었던 나라는 영국이었다. 

아일랜드에서 지 냈을 때 날씨가 많이 추웠지만 

유럽 다른 나라와 가까워서 여행하기에 편리했다. 

같이 아일랜드에서 지냈던 독일 친구들이 프랑스 국경에서 

프랑스 친구들과 같이 밥 먹는 것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활을 나도 해보고싶었 다. 

영어권 국가인 아일랜드나 영국으로 가면 좋을 것 같았다. 

아일랜드에서 살아 봤으니 이번에는 영국에서 살아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날씨가 추워도 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당시에 이민자들이 많이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와서 이민이 막혀 버렸다. 

내가 알기로 2000년대 초만 하더 라도 영국에서 인터내셔널 유학생으로 부담하는 학비는 비쌌지만, 일을 무제 한으로 할 수 있어서 공부하면서 학비를 벌 수 있었다. 

2010년쯤에는 인터 내 셔널 유학생이 일을 할 수 있는 규정이

완전히 바뀌었고, 불법으로 일을 하지 않는 이상 유학생이 일을 많이 할 수 없게 되었다고 들었다. 


거기다가 2010년에 ‘아랍의 봄’ 사태가 일어나면서 

아랍 난민과 아랍인들이 유럽 쪽으로 밀려들어 와서 유럽 쪽은 완전히 이민이 막혔다고 생각했다. 

그 래서 ‘유럽 쪽 이민은 이제 안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캐나다와 미국은 생각도 안 해 봤다. 

친하게 지내던 캐나다 친구가 말하기를, 

캐나다는 시장 자체가 죽어서 일을 구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다. 


캐나다는 그냥 지루한 나라라는 그 캐나다 친구의 말 이인상에 남아서 그런지 가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날씨 때문 에 가고 싶지 않았다. 

추위를 무릅쓸 만큼 캐나다는 매력적이지 않았다. 


미국은 일단 졸업 후 비자 및 영주권을 받는데 시간이 너무 걸렸다.

적법한 비자가 없다면 취업이 일단 굉장히 힘들다고 들었다. 

친한 친구가 미국인 남 편을 만나서 결혼을 했는데, 

그 친구조차도 2년짜리 영주권을 받는 데 시간이 엄청 걸렸다.


내가 미국 남자와 결혼을 해서 가지 않는 이상 학생비자까지는 어떻게 되겠는데,

그 이상은 과연 가능할까 싶었다.

그리 고총 맞고 싶지 않아 서그런지 막가고 싶지 않았다. 


싱가포르는 갈 수는 있었다. 

하지만 내가 정보를 모을 당시 영주권을 정해진 기간만큼 주었는데,

그 기간 동안 무조건 몇 년 이상 싱가포르에 살아야 하고 

그 몇 년을 못살게 되면 영주권 이상실 된다고 들었다.

그리고 시민권을 받는 것도 꽤 어렵다고 들었다. 그래서 싱가포르도 패스했다. 


뉴질랜드는 정보를 많이 모으지도 않았다. 호

주를 알아보니 뉴질랜드는 눈에 안 들어왔다. 

뉴질랜드 RN(Registered Nurse)과 호주 RN 급여를 비교해 보니 

호주 RN 급여가 높기 에 호주로 마음을 정하고 미친 듯이 검색을 하고 정보를 모았다. 


알아보니 호주는 내가 한국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했기 때문에 

퀸즐랜드 공 과대학교

(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 이하 QUT)에서 Graduate Entry(GE)라는 

코스를 밟으면 되었다. 

이 코스를 통해서 2학년으로 편입이 가 능했다. 

호주 대학교는 대부분 3년제여서 2년만 공부하면 졸업을 하고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 


2년간 GE에서 공부한 후 RN으로 

호주간호협회(Australian Health Practi- tioner Regulation Agency, AHPRA)에 등록할 수 있었다. 

RN 면허증과 영어 점수, 그리고 나이 점수 등을 합쳐서 영주권 신청 점수가 60점을 넘으면 독립 기술이민(Skilled Independent Visa(Subclass 189))인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었다. 


호주에서 유학생이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주 20시간으로 정해져 있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보다 시급도 꽤 높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었다. 

2011년 6월까지 모을 돈을 계산해 보고 계획을 세웠다. 

QUT 학비를 알 아보고 계산을 해 보니 

첫 학기 학비를 내고 나면 나머지 3학기 학비를 낼 수 있을 만큼 모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면 나머지 세 학기는 브리즈번에서 어떻게든 생활비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IELTS 점수가 있다면 졸업하고 일을 할 수 있게 

일정 기간 동안 거주하고 일을 할 수 있는 졸업 비자를 주는 것도 다른 나라보다 조건이 좋아 보였다. 


아무리 봐도 호주로 가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최단기간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날날

날씨가 따뜻한 도시, 브리즈번으로 가자.


브리즈번을 선택한 이유는 날씨가 따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비염이 심 하고 추운 겨울이 너무 힘들어서 날씨가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었다. 그리고 도시의 크기도 중요했다. 크기가 너무 크면 시드니(Sydney)처럼 복잡하고 내 가살 집의 렌트비도 비쌀 것 같았다. 내가 과연 렌트비를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다. 도시의 크기가 너무 작으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너 무작 지도 않고 너 무크지도 않은 곳으로 가고 싶었다. 


지역검색을 하다 보니 시드니는 너무 번잡하고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애들레이드(Adelaide)나 퍼스(Perth)는 지역이 멀고 춥다는 말이 있었고 도시가 생각보다 작다는 이야기를 읽었다. 그래서 과연 애들레이드나 퍼스에서 내가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까 싶었다. 시드니보다는 작고 아들레이드보 다는 큰 도시인 브리즈번으로 가기로 많은 고민 없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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