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기금 마련 한 상자에 60불!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다먹었...

by 한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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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렙 때는 아마 열외가 되었던가보다

아니면 코로나 때문에 안 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올해 펀드레이징 초콜릿 행사를

한다는 알림 종이를 받았다.



종이를 받고 든 생각은 초콜릿 상자 1박스에

60불 하는데 그걸 우리가 먹든 팔든

아니면 우리 애보고 팔라고 하든

어쨌든 최대한 팔라는

P&C(학부모회) 이야기였다.


아니 무슨 초콜릿 한 상자에 60불이나 하며

그 60불짜리 초콜릿을 우리가 학교 기금 마련을

위해 사줘야 하는 것이냐며

남편에게 황당하다는 듯이 불만을 토했다.


60불짜리 초콜릿이라니

차라리 그 돈으로

요즘 비싼 오이를 왕창 사 먹겠다 라는 생각이었다.


일단 애 학교에 들어가는 거니까

거기다가 학부모회 회장이랑 또 안면이 있어서

좀 안 하기는 그래서

1박스만 하기로 했다.


초콜릿을 학교에서 받기로 한날 학교에 가보니

사람들이 초콜릿 박스를 1박스만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6박스 한 상자를 막 가져갔다.


저 많은 초콜릿을 도대체 어디다가 쓰려고 하는 것이지?

다 팔려고?

아니면 다 먹게?




집에 와서 초콜릿을 보니

이런 개별 초콜릿 60개 들어있었다.

Screen Shot 2022-05-27 at 8.41.52 pm.png 이 초콜릿은 내가 다 먹었다. 하하하.

하나당 1불이네.

비싼 건가? 하고 확인해보니까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쌌다.


거기다가 맛있었다.

결국 저 초콜릿 포함 60개의 초콜릿을

우리가 다 먹기로 하고 60불을 봉투에 고이 담아

학교로 보냈다.


우리가 좋아하는 초콜릿은 일단 놔두고

우리가 덜 좋아하지만 맛있는 초콜릿은

택배를 열심히 날라 주시는 택배 아저씨 아줌마 아가씨들에게

올 때마다 주고

옆집 아저씨랑 아줌마께도 한 10개 갖다 드리고

친구들 좀 나눠주고 하니까

거의 반으로 줄었다.


나머지 30개는 우리가 지금 야금야금 먹고 있다.


기금 마련 행사였는데

우리 집 지방을 늘리는 행사가 되어버렸다.


호주 학교에서는 이런 행사를 일 년에 1번은

하는 것 같다. (피앤씨 학부모회 회장 말로는)


안 한다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그러니 형편 되면 하고

안되면 안 해도 괜찮다.


저 초콜릿이 다음번 박스에도 들어있다면

난 또 살 것 같다.


맛있는 초콜릿도 먹고

애 학교에 도네이션도 하고

일석이조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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