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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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다른 초등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 예상대로 이번 텀의 마지막 주는
숙제가 없었다.
숙제가 없다니!
우리 애보다 내가 더 신났다.
그 긴 책을 읽는 걸
이 한주 동안은 안 봐도 된다니 너무 좋았다.
그렇게 방학이 된 첫 주말 아침에
우리 첫째가 갑자기 숙제를 해야 한다고 했다.
잉?
놀자판 공립학교에 무슨 방학 숙제란 말인가!
선생님께서
숫자로 더하고 곱하고 빼는 것을
방학 때 해보라고 하셨다고 했다.
엄마가 뭘 봐줘야 해? 하니까
아니 그냥 내가 하면 돼- 이런다.
그래? 그럼 해라.
그러더니 혼자서 지 책상 앞에서
뭘 또 자꾸 쓴다.
다 끝났는지 우리한테 보여주러 왔길래.
와우! 대단하네!
만 6살이 이런 것도 하냐?! 그러면서
감탄해 줬다.
그리고 숙제 끝.
내가 어릴 때는 고통스러웠던 일기 쓰기 및
무슨 채집 등등 방학숙제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우리 애는 참 숙제도 없고
놀고 또 놀아도 되는 호주에서 태어나서
참 좋겠다 싶었다.
방학숙제는 없으니
이제 이번 방학 2주를
뒹굴뒹굴 거리며
하릴없이 놀아야겠다.
내가 따라다니며
체크할 방학 숙제도 없다니
사실 나도 좋다.
방학숙제 따위는 없는 호주 공립초등학교!
만세다!
*우리 애 학교만 이런 것 일수도 있으니
호주 또는 브리즈번에 있는 모든 학교가 이렇다고 일반화하지 마시기를.
어쨌든 주변을 보면 숙제는 방학때 없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