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센터는 아빠이니
불만은 그쪽으로-

운영시간은 주중 아침 7시에서 오후 6시, 주말은 쉽니다.

by 한보통

말을 할 수 있는 첫째와 둘째는

종종 불만을 나에게 토로한다.


가장 큰 불만은

책을 읽는 중에 내가 뭘 시켜서 하기 싫다는 것 인 것 같다.

책을 읽고 집중하는데

집안일을 거들어달라든가

위에 있는 것을 꺼내 달라고 하든가 하는

요청을 자주 한다.


집을 읽는 것보다

집안일과 엄마 도와주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책 읽을 바에는 일이나 해라!! 하면

잘 도와주다가도 가끔 속상하다며

'책 읽는 중인데 이거 하기 싫어!'라고

불만을 토로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난 우리 집 불만센터에 가보라고 한다.

웃으면서

우아하게 말이다.


후후후.


우리 집 불만 센터는 우리 남편이다.

남편의 불만센터 오픈 시간은

우리가 깨어나는 시간이고

종료시간은 우리가 자는 시간이다.


불만센터에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가능하나

종종 불만센터에서 불만에 대해 거부할 수 있고

최대한 느리게 처리할 수 있으니

인내심이 필요하다.


우리 남편이 일을 하는지라

남편의 근무시간에는

불만센터의 연결이 안 될 수 있다.


라고 말을 해주며

불만 있으면 나중에 아빠한테 말하라고 하면

우리 애들은 꼭 말해야지 하다가도

금세 잊어버리고 만다.


후후후.


그렇게 불만센터에서

우리 애들의 크고 작은 불만을 처리해주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아마도 아이들이 독립한 후에는

닫을지도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불만센터는 쭉 오픈할 것 같다.


불만센터, 최고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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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Gaurav Dhwaj Khadka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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