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 미니멀하렵니다.

2023년, 새해 목표. 반드시 지키렵니다.

by 한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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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oritz Knöringer on Unsplash


누굴 도와줄 때 난 너무 열정이 넘친다.

그래서 누군가 1에 관한 도움을 요청하면

난 10에 대한 도움을 주려고 한다.


돈과 시간이 없어서

금전적 도움과 시간적 도움은 잘 못준다.

하지만 정보에 관한 도움은 준다.


그래서 내가 어떤 좋은 걸 알게 되면

다른 사람들도 막 알려주고 싶다.

막 알려주고 이 좋은 걸 남들도 했으면

좋겠고 이걸 모르는 저 사람들이

막 안타깝고 그랬다.


그래서 2022년에는 새롭게 마더스 그룹도 생기고 하면서

이런저런 정보들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열정 넘치게 지냈다.


내 정보를 받고 좋아서 하는 사람도 있었고

안 하는 사람도 있었다.

원래 하든 안 하든 그런 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애들과 함께한 이 귀중한 시간에

이렇게 하는 걸 알려주느라

애들은 내버려 두고 있다니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리고 한번 가르쳐주면

오호 - 하고 아는 게 아니라

또 가르쳐주고 또 가르쳐줘야 하는 생각이 되니까

내가 좀 지쳤다.


또한 이 오지랖이 과연 그들이

원하는 것인가 싶었다.

좋은 정보를 전달하고픈 오지랖이

그들에게는 간섭으로 생각될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누군가 그렇게 정보를 말해주면 난 너무 고맙지만

사람들은 다 다르니까)


그래서 내년에는 내 오지랖을 좀 줄여볼까 한다.

아주 확 줄여서!


아는 것도 모르는 척하고

상대가 묻지 않으면 먼저 말하거나 이야기해주지 말고

권유하지도 않기로 마음먹었다.

누가 1을 묻는다고 해면

예전에는 10을 줬다면

내년에는 반만 주기로 결심했다.


다 떠먹여 주지 말고

알아서 떠먹도록

아니 떠먹든지 말든지 내 알바가 아닌 걸로

하기로 했다.


내년 1년간 이렇게 살아보기로 했다.


남들 인생에 오지랖 부릴 열정을

나한테나 써야겠다.


그래서 누가 뭘 묻는다면

이제는 스크린 숏 해서 보내주지 않고

이름만 딱 주거나

이걸 좋아할 것 같은데 하며

먼저 권하지 않아야겠다.


이렇게 1년 살면 어떻게 되는지 한번 봐야겠다.


내가 준 그 도움, 정보 없어도 지금까지 잘 살았으니

다들 알아서 잘 살겠지.


후후후.


2023년 1년 후

어떻게 변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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