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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통 Jun 16. 2023

브리즈번 공립학교 유니폼은
최대 7벌이면 충분

여름엔 5벌/겨울엔 7벌 (모자 제외)

호주 학교는 유니폼을 입는다.

사립학교는 킨디부터 입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프렙부터 12학년까지

약 13년 동안 입는다.


첫째 학교도 물론 유니폼을 입는다.

스포츠 유니폼, 포멀 유니폼, 재킷은 학교에서 학교 로고가 그려진 옷으로

입으라고 하는 편이다.

하지만 모자나 바지는 학교에서 지정한 색깔 바지를 사서 입으면 된다.


케이마트나 베스트 앤 레스에 가면 바지나 모자를 색깔별로 구비해 놓는다.

내 주변은 초록색과 파란색이 가장 많다.


유니폼은 새로 살 수도 있고 중고로 구입을 할 수 도 있다.

학교 유니폼을 파는 상점이 따로 있는데 그곳에서 사도 되고

또는 학교 내에서 유니폼 샵을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애 학교는 유니폼 샵이 없어서 학교에서 운영하는 중고 유니폼 페이지에 들어가서 살 수 있다.


중고로 사면 그렇게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새로 전부 다 사면 정말 비싸다.

스포츠 유니폼 윗도리 하나에 30불이 넘는다.


유니폼은 몇 벌 있어야 하는가.

학년별로 다르지만 포멀유니폼을 입는 학년이라고 치면

반팔 포멀유니폼 윗도리 2벌,

반팔 스포츠 유니폼 1벌 (체육시간에 입음),

반바지 2벌/긴바지 2벌/학교 재킷 2벌 이면

1년 편안하게 날 수 있다.


긴팔 포멀유니폼도 있지만 우리 애는 덥다고 안 입는다.

그리고 어차피 재킷을 겨울에 입기 때문에 반팔을 입어도 따뜻하다.

(교실에 히터 틀어놓아서 훈훈하다)


여름에는 총 5벌/겨울에는 총 7벌이면 충분하다.


학교에 유니폼 보면 물감놀이 해서 더러워져도 그냥 입고 다니는 아이들,

구멍 나도 그냥 입고 오는 아이들,

정말 깨끗한 새 옷을 입고 오는 아이들, 이렇게 다 다르지만

어차피 가까이서 안 보면 구멍도 물감자국도 잘 보이지 않는다.


형편이 되면 새거 사줘도 되지만 중고로 입혀도 상관없다.

선생님들은 옷이 새 옷이다 아니다로 차별하지 않는다.

사실 신경도 안 쓴다.

교복 입었구나 정도로만 신경 쓰는 듯하다.


유니폼은 한번 사두면 잃어버릴 일 없이 쭉 쓸 수 있어서 좋다.

구멍 나면 고치면 될 일이고 옷에 얼룩이 묻으면 지우면 될 일이다.


재킷이나 모자는 잃어버릴 수 있으니

벗으면 무조건 가방 안에 넣는 걸 학교 가기 전에 훈련하는 것이 좋다.

아니면 Lost property 상자에서 옷 찾느라고 한나절 보낼 수 도 있다.


유니폼을 입어서 의류비도 줄고 준 의류비로 생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아이도 학교라는 소속감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퀸즐랜드 학교에서 유니폼을 입는 것은 내 마음에 쏙 든다.



Photo by ROBIN WORRALL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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