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장단점이 있다.
우리 애가 공립초등학교를 잘 다니지만
내 주변 사립을 보내는 친구들을 보면 사립이 참 좋구나 할 때가 많다.
사립학교의 장점을 이야기하자면 부모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추가 교육을 시켜주는 곳이 많다.
예를 들어 내가 아는 한 사립학교는 킨디 때부터 유니폼을 입어야 하고
그때부터 여러 가지 엑스트라 수업을 해준다.
그분 말에 의하면 발레, 승마, 재즈댄스 수업 등 아이가 원하면 할 수 있는 수업을 학교에서 해준다고 했다.
학교에서 해주면 엄마가 굳이 그 수업을 따로 예약하고 할 필요 없으니 더 편할 수밖에 없다.
대신 그 학교는 크리스천 학교여서 1년 등록금이 만 오천 불이 넘는다.
그리고 엑스트라 수업을 할 때 돈을 더 내니 등록금 외에 추가로 돈을 더 지불해야 한다.
또 다른 장점은 인맥이다.
우리 남편의 예전 직장 오너의 아들이 우리 남편과 일을 했었다.
그 유명한 '브리즈번 그래머 스쿨'을 다녔는데 이곳이 어디냐면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웨이팅을 걸어야 들어갈 수 있다는 긴 웨이팅과 살인적인 등록금으로 유명한 곳이다.
BMW 타고 다녔던 아는 친구가 지인 부탁으로 애 픽업하러 갔다가 자기 차가 부끄러웠다는 말을 했던 곳이다.
그 아들이 그래머 스쿨을 다녔는데 친구들이 다 사업가 및 전문직등을 가진 부모님을 두고 있었다.
그 친구들 중 몇몇은 일을 안 하는 데 아버지가 투자한 비트코인에 같이 투자를 해서
비트코인 가지고 있는 것 조금씩 팔면서 산다고 했다.
그런 친구들이 있다니 정말 그들만의 세상이구나 싶었다.
인맥과 엑스트라 커리큘럼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거기에다가 돈을 냈으면 아이에 대한 컴플레인에 더 기민하게 대처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점도 학교마다 그리고 교장마다 다르다)
등록금이 비싼 곳도 있지만 가톨릭 학교 같은 경우에는 교구에서 지원을 해줘서
1년 학비 최소 2천 불에서 최대 5천 불까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보낼 수 있다.
우리도 아이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될 때 고민이 많았다.
내 지인들 중에서는 아이의 학교를 위해서 그러니까 소위 좋은 학군을 위해서
무리를 해서 집을 렌트해서 가는 사람도 많았고
아니면 사립으로 보내려고 일주일에 한 번씩 투어를 하기도 했다.
우리 남편이 무신론자라 종교색이 있는 학교는 절대반대라 일단 보낼 수 없었고
그만한 돈을 들여서 우리 애를 보내기에는 우리 사정이 빠듯하여
옆집 아줌마의 강력추천으로 공립학교를 보냈다.
공립학교의 장점은 집 근처를 다닌다면 동네 커뮤니티 안에서 인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장 보러 한번 갈 때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아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놀이터에 가면 같은 학교 다니는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이 동네를 친근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느껴지는데 큰 일조를 한다.
거기다가 금전적으로 부담이 없다.
1년에 이것저것 포함해도 200불 이상을 내지 않으니 가뜩이나 이자율이 올라서 힘든 우리 가계에
부담 없이 아이를 보낼 수 있다.
사립 같은 공립학교가 어딘가에는 존재하고
공립학교 같은 사립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립이든 사립이든 학교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아이에게 맞는 곳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립이기 때문에 꼭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돈을 내고 다니니까 좀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사립이든 공립이든 잘하는 아이는 어딜 가나 잘한다.
어디에서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