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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통 Jul 04. 2023

가정보육 왜 선택했을까

아이에게 최우선으로 좋은 선택은 무엇인가

첫째가 태어났을때 처음하는 육아가 너무 힘들어서 

데이케어를 여기저기 알아봤었다.


좋은 데이케어는 기본 2년 웨이팅이라길래 투어도 할겸해서 다녔는데 

좋은 곳도 있었고 도대체 이런 곳에 어떻게 애를 맡기지 하는 곳도 있었다.


친구들도 추천을 해줘서 여기저기 웨이팅을 걸어두고 

아이가 13개월이 되었을때 연락이 왔다.


비슷한 나이대의 아이들로 구성될 것이라며 

패밀리데이케어(선생님 1명에 아이 4명) 선생님한테서 연락이 왔다. 

자리를 맡으려면 지금 대답을 해달라는 연락이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남편은 내가 원하는대로 하라고 했는데 

13개월이 작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것이 과연 아이를 위해서 좋은가에 대해서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법륜스님은 만 3세까지는 키우라고 하셨는데 

13개월 아이를 떼어놓고 나 편하자고 보내도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선생님도 분명 좋은 분이시겠지만

아이가 혹시나 다치거나 울때 기민하게 과연 반응을 하실까 싶었다.


그 나이또래 아이들을 4명이나 본다니 과연 안전할까 싶었다.


결국 내가 내 손으로 키워야 안심이 되겠다 싶어서 일주일 고민하고 안보내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이후 5년 동안 밤근무하고 일 했다가 안했다고 하며 애 키웠다.


지금 돌이켜보면 내 의심병과 불안병을 처음으로 잘 써먹은 때가 아닌가 싶다.

덕분에 안보내서 플레이그룹도 알았고 

가정보육을 할때의 외로움과 힘듬도 극복하면서 이렇게 단단해졌으니까 말이다.


만 3세까지는 아이를 가장 최우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스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엄마가 일도 편함도 다 제쳐두고 아이를 우선으로 한다는 그 사랑이

아이에게 스며들어 난 최우선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단단한 아이로 성장하게 한다.


가정보육 8년차로 그때 안보내기를 잘했지 하고 종종 생각한다.






Photo by Sigmund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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