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 좋지만 넷째는 없다
낳고 싶지만 이제는 마감이에요
개인적으로 애는 셋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 일 때도 좋았지만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애가 셋이 되니 뒷좌석에
셋이 쪼르르 앉아있는 모습만 봐도
마음이 꽉 차는 느낌이다.
신나게 셋이서 깔깔대며 웃고 떠들며
매일을 함께 보내는 것을 보면 셋을 낳기를 잘했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거기다가 셋째는 너무 이쁘다.
둘째도 이뻤는데 셋째는 어마어마하게 이쁘다.
말하는 것도 이쁘고 안 해도 이쁘다.
그냥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뻐서 미칠 지경이다.
셋째가 이쁘다고 하면 넷째를 가지라는 말을
지인들은 하는데
내가 서른 중반만 돼도
아마 넷째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연임신 성공 확률이
10프로도 안 되는 마흔이 넘었고
육아와 출산은 할만하지만
힘들었던 임신은 사실 자신이 없다.
가임기 여성의로서의 나의 시간은 이제 마감이다.
시간은 이제 없고 세 아이 엄마로서의 삶만이
남았다.
진정 아이를 낳기 전이
전생같이 느껴지는 것을 보면
축복이고 삶을
깊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거울이 아닌가 싶다.
그런 축복을 세 번이나 맞이하게 해 줘서
우리 아이들에게 고맙다.
역시 애 셋은 최고로 좋고
내 인생에 가장 잘한 일은 애 셋을 가진 일이다.
나에게 왔을 수도 있는 넷째 아이가
어딘가에서 태어나서 잘 살기를,
난임으로 고생하는 예비 엄마에게 가서
나와 같은 축복을 주기를,
이 글에 강한 기운을 실어 간절히 기도한다.
엄마가 되고 싶은 모든 엄마가 원하는 대로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