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언제 이렇게 컸지?!
애 하나만 키우는 것이 힘든 이유는 시간이 정말 안 가기 때문이다.
이건 무슨 블랙홀에 들어가 있는 기분인 게
시간이 사라졌나 흘러가지를 않는다.
좀 놀아줬나 싶어서 시계를 보니 5분도 흐르지 않아서 시계가 고장 났나
했던 적도 있었다.
이랬던 내가 둘쨰가 태어나고 나서는 시간이 어디로 갔나 싶게
1년이 금방 간다.
둘이니 할 일이 배로 늘어난다.
양치를 시켜도 두 명이고 간식을 준비해도 두 명이다.
옷을 입혀도 둘 다 입혀야 하니 할 일이 많아지니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렇게 매일 애들 데리고 나가서 놀다가 집에 와서
둘째 낮잠 재우고 깨워서 점심 먹이고
남편 퇴근 전에 아이들 데리고 겨우 저녁 만들고
애들 씻기고 치우고 자면 하루가 금세 간다.
이렇게 또 하루가 갔네?! 하고 다시 일어나면 또 새로운 날이다.
시간이 금방 가서 우리 애들이 벌써 이렇게 커버렸네?! 하는 순간이 온다.
둘은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하나는 놀아주느라 힘들어서 시간이 늦게 갔는지 모르겠지만
둘은 둘이 노니까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다.
광속으로 흘러간 시간이
이제는 셋이 되니까 아침에 눈 떠서
눈 깜빡 하눈 순간 저녁이다.
벌써 우리 막내도 많이 컸다.
아이들은 금세 큰다는 선배엄마들의 말이 정말 맞다.
금세 크니까 옆에서 좀 있어줘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