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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통 Jul 04. 2023

2살부터 혼자 놀게 하려면

그전부터 엄마/아빠가 많이 놀아줘야 한다

첫째 아이가 2살이 될 때까지 이게 맞나 저게 맞나 싶게 고민이 많았다.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겠다고 했으니 이제 내가 데리고 놀아야 하는데

체력이 넘치는 남자아이를 하루종일 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아침에는 공원/플레이그룹 

점심 먹고 나서는 집에서 또 다른 액티비티를 했다.


첫째 때는 물감으로 그림 그리고 물감으로 놀다가 물놀이도 많이 했고

밀가루놀이, 종이 찢어서 놀기 등 다양하게 놀았다.

웬만한 어린이집은 커버할 정도로 장난감도 많았고 놀잇감이 많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남편이 출근한 7시부터 저녁 5시까지 10시간을 

혼자서 보내기가 너무 힘들었다.


첫 1년은 처음으로 된 엄마라는 일에 적응하느라 힘들었고 

두 번째 1년은 그나마 조금 나아져서 아이 옆에서 같이 놀고 책 많이 읽어줬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2살이 되었다.

2살이 되었더니 아이가 혼자서 놀기 시작했다.


그렇게 많이 놀아줬더니 이제는 혼자 놀기 시작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많게는 10분에서 길게는 30분을 혼자 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드디어 숨통이 트였고 사운드 북이라도 쥐어주면 

저녁을 여유 있게 만들 수 있는 시기가 왔다.


지금 돌이켜보면 어떻게 그렇게 끊임없이 놀아주고 옆에 있어줬나 싶을 정도로 

첫째에게는 노력을 많이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시간이 너무 안 가서 그랬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책만 읽어주고 옆에 있어주기만으로는 내가 힘들어서 더 놀잇감을 더 찾았던 것 같다.


혼자 놀기까지 하니 원래부터 이뻐 보이던 우리 애가 더 이뻐 보이기 시작했다.

둘째는 내 인생에 없다라고 외쳤던 내가 

이렇게 이쁜 애가 한 명 더 있으면 어떨까? 하고 둘째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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